[책속의 지식] 삶의 변화를 위한 방법 '독서'
[책속의 지식] 삶의 변화를 위한 방법 '독서'
  • 이수진 시민기자
  • 승인 2015.04.18 0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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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공감>중에서

[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천개의 공감>(한겨레출판.2010)은 소설가 김형경이 상처 입은 마음의 치유과정을 그린 에세이다. 저자가 직접 정신분석을 받은 후 긴 훈습 기간을 보내며 체득한 내용을 재미있고 편안한 삶의 이야기와 함께 풀어냈다. 책에는 다양한 삶의 고민들을 저자가 상담해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담내용 중 삶의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고 싶어하는 독자에게 ‘독서’를 권하는 이야기 눈에 띈다.

한 이십대 후반의 직장인 여성은 다음과 같은 고민을 털어 놓았다.

겉보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늘 불만족스럽고 불안하고 공허합니다.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많지만 막상 몸과 마음은 움직이지 못하고 약간의 우울과 무기력함과 불안감을 안고 있다. 외양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무언가 막으로 둘러 싸여 있는 듯한 답답한 저의 이 상태를 바꿀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건강한 자기애를 통해 내적 생명력을 키우라고 제안합니다. 내적 생명력을 퍼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의식에 억압된 것들을 잘 꺼내봐야 합니다. 그 곳에 생의 에너지뿐 아니라 창조성, 소명, 성장을 향한 잠재력 등 생의 모든 비밀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변화, 성장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의 하나로 ‘동일시’를 할 것을 권합니다. 동일시를 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독서’입니다.  독서는 선악 구도가 선명한 옛이야기들은 내면의 양가감정을 알아차리게 하고, 그것들을 통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아의 발달을 촉진시키고 욕망을 안전하게 충족시키는 방법을 터득하게 해줍니다. 신화나 민담 등은 삶의 원형에 대해 일러줍니다. 세계의 모든 영웅 신화가 똑같은 플롯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곧 개인적 삶의 원형이기도 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자서전이나 평전에서는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삶의 방법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생에서 맞닥뜨리는 심리적 난관의 해결책,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만나는 어려움에 대처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두 번째 방법으로 역할 모델을 설정하여 본받고 싶은 인물의 인격이나 삶의 방식을 모방할 것을 권하다. 세 번째 방법으로 종교를 갖는 것이다. 모든 종교는 저마다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견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질문자처럼 생의 무의미성, 비극성, 정체성 혼돈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79쪽~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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