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회장 "돈 줄 때는 잘 받더니 거꾸로 나 죽이려 해"
[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150억원을 줬다고 성 회장 지인이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지인인 한 모 목사를 2주전 만나 "성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150억 원을 줬다고 털어놨다"고 채널A가 11일 보도했다.
성 회장과 한 목사가 만난 시점은 지난 3월 29일로 검찰이 경남기업을 압수수색한 지 열흘 뒤였다. 지난 2일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기 4일 전이었다.
한 목사는 성 회장이 만나자고 한 온양관광호텔에서 이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성 회장과 한 목사는 이날 오후 6시 반부터 밤 10시 20분까지 4시간여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온양관광호텔은 경남기업 소유다. 성 회장과 한 목사가 만난 곳은 이 호텔 5층, 박정희 전 대통령이 온양에 온천을 즐기러 갈 때마다 들렀던 방이다.
성 회장은 이 자리에서 "내가 먼저 줬겠냐" "달라니까 줬다"고 털어놨다고 채널A는 보도했다.
성 회장은 "돈을 줄 때는 잘 받더니 이제는 거꾸로 나를 죽이려 한다"면서 "이런 상황이 얼마나 억울하겠냐"며 심경을 한 목사는 전했다.
당시만 해도 성 전 회장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자신감을 보였다. 성 전 회장은 "내가 왜 표적이 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그래도 이번에는 죄를 안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 목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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