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대신 드로잉으로 담은 유럽
카메라 대신 드로잉으로 담은 유럽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5.04.10 14: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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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멈추는 드로잉>

[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직장인 한 명이 유럽으로 떠났다. 그는 보통 여행객이 챙기는 카메라 대신 다른 도구를 챙겼다. 드로잉 도구다. <시간을 멈추는 드로잉>(재승출판. 2015)은 유럽을 300여 컷의 드로잉에 담은 책이다. 터키에서 출발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오스트리아, 체코를 거쳐 다시 터키로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사진과 그림은 전혀 다른 매체다. 하나는 있는 대상을 그대로 그리지만, 드로잉은 재현한다. 그 과정은 다른 노력과 감성을 동반한다. 저자는 풍광과 역사 사람, 나아가 그 사이에 흐르는 시간을 붙잡으려 했다.

“여행 중에는 오랜 시간을 들여 정교하게 드로잉하기보다 전체적인 분위기나 피사체의 특징 위주로 묘사했다. 어떤 경우에는 시간이 없어서 펜이나 연필로 스케치만 하고 나중에 채색하기도 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마음속으로 정한 유럽의 풍경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사진을 보면서 빠른 드로잉을 연습했다. 건물의 특징과 드로잉할 구도를 미리 고민했던 것이 현장에서 시간을 절약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됐다.” -15쪽

카메라로 접했던 유럽 풍경이 드로잉으로 채색되는 현장을 지켜볼 수 있는 책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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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mflsl 2015-04-14 10:59:22
사진보다 더 유럽같이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