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얼굴에 두 발을 들이미는 까닭
독자 얼굴에 두 발을 들이미는 까닭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5.03.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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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 [북데일리] 유브이 (UV)의 유세윤이 발을 관객에게 내놓는 장면이 연상되는 표지다. 발바닥을 내보이는 불손함을 통해 독자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웰컴, 삼바>(열린책들. 2015)는 프랑스 작가 델핀 쿨랭의 장편소설이다. 소재는 프랑스에 사는 이민자의 사연이다. 책 제목 속의 ‘삼바’는  주인공 이름이다.

이민자의 천국 프랑스의 이면은 사실과 많이 다르다. 이민자에게는 낯선 나라이며 냉혹한 삶이 주어질 뿐이다. 주인공 삼바는 이런 냉대와 편견, 차별 속에서 말 그대로 ‘발버둥친다.’ 표지 속의 두 발은 주인공의 삶을 말해주는 상징이다. 책의 메시지는 다음 문장에 들어있다.

그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언젠가 당신들이 무시하고 내친 사람들에게 쌓인 슬픔이  당신들의 나라를 가득 메우고, 당신들의 행복을 오염시킬 거라고. 그들의 떠도는 영혼이 당신들 주변에서 배회하는 것을 느끼게 될 거라고. 당신들도 오래 행복할 수 없을 거라고. 세상은 오직 하나뿐이라고. - 본문

2011년 프랑스 랑데르노 문학상 수상작품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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