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들러가 요즘 고민에 답하다
죽은 아들러가 요즘 고민에 답하다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5.03.18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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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에게 인간관계를 묻다>

[북데일리] <미움받을 용기>의 히트와 더불어 아들러 심리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아들러에게 인간관계를 묻다>(카시오페아. 2015)는 그 책의 저자 가시미 이치로가 쓴 심리 서적이다. 고객의 상담과 카운슬링을 담은 책이라고 해야 정확하다. 저자는 서문에서 “상담의 모든 근거는 아들러에 기초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힌다. 인간의 성욕에 주목한 프로이트와는 달리 그는 '열등감'이라는 키워드로 마음의 본질을 해석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열등감을 느끼고 이러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분투하면서 발전을 이뤄나간다는 것이다.

<미움받을 용기>의 핵심은 간단하다. 아들러는 현대인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사랑받고자 하고, 누구도 적으로 돌리지 않으려는 태도는 언제나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기에 자기 삶을 자유롭고 주체적으로 살아가지도 못한다는 얘기다. 이 때 필요한 덕목이 '미움받을 용기'다.

<아들러에게 인간관계를 묻다>에는 다수의 고민 사례와 답이 나와있다. 부모와 친구 나아가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그리고 연애까지 포함한다.

“관계상사가 감정적이라서 힘들어요” :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못돼먹은 동료 때문에 매일 울며 지내요.” : 모두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는 없다.

“일을 그만두고 싶은데 좀체 결단을 못 내리겠어요.” : 고민을 그만해야 결단을 내릴 수 있다.

아들러는 거의 100년 전에 활동하던 학자이다. 따라서 죽은 아들러가 저자의 이름을 빌어 내놓은 처방인 셈인데 핵심을 찌른다. 그 하나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 남자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 남자와 그녀는 사귄 지 오래되어 제가 끼어들 여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를 좋아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단념해야 할까요?”

저자가 들려주는 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머릿속에 삼각형을 그려보아라. 당신이 관여할 수 있는 일은 당신과 그 남자의 관계, 혹시 그의 여자 친구를 알고 있다면 당신과 그녀의 관계뿐이다. 그와 그녀의 관계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당신과 아무 접점이 없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강제로 할 수 없는 두 가지가 있다. 존경과 사랑이다. 나를 존경하라거나 사랑하라고 상대에게 강요할 수 없다.“ 98~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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