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정리학>중에서
[북데일리] <사고 정리학>(뜨인돌. 2009)는 창조력을 키우는 생각 정리 기술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우리의 뇌가 단순히 지식을 보관하는 ‘창고형’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조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 인간을 ‘글라이더 형’과 ‘비행기 형’으로 나눈 대목이 관심을 끈다.
인간에게는 글라이더 능력과 비행기 능력이 있다. 수동적으로 지식을 얻는 것이 ‘글라이더 능력’, 자기 스스로 어떤 것을 발명하고 발견해내는 것이 ‘비행기 능력’이다. 이 두 가지 능력은 한 인간 안에 동거하고 있다. 글라이더 능력이 완전히 빠져버리면 기본적인 지식조차 습득하지 못한다.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내 힘으로 날아보겠다고 덤빈다면 자칫 큰 사고를 일으키고 말 것이다.
요즘 글라이더 능력은 충분한데 비행기 능력은 전혀 없는 이른바 ‘우수한 모범생’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더 큰 문제는 그런 사람도 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다.
학교는 글라이더 인간을 키워내는 데는 적합하지만 비행기 인간을 키우려는 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공교육으로서 학교 교육이 정비되면서 점점 더 글라이더 인간이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모두 서로 비슷한 글라이더 인간이 되면 글라이더의 결점을 잊어버리고 만다. 지식적인 것만을 추구하다 보면 마치 스스로 날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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