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 썼더니 내가 바뀌었어요
'감사일기' 썼더니 내가 바뀌었어요
  • 장맹순 시민기자
  • 승인 2014.12.18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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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수록 힘나는 <한 줄의 기적, 감사 일기>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 .'

엥? 5학년 시험지를 채점하다 학생이 쓴 답을 보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건 분명히 오답이었습니다. 발견하셨나요? '오는'과 '가는' 것의 순서가 바뀐 것을.(중략)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습니다. 영어 표현 중에 'give and take'라는 말도 있지요. 주는 게 먼저 입니다. 말이든 행위이든 물건이든, 내가 먼저 주어야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아이가 처음부터 속담을 잘못 익힌 것이었을까요? 저는 왜 이렇게 적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친구가 먼저 고운 말을 해 주어야 나도 하는 것 아닌가요?"

 그 아이는 왜 당연한 것을 물어보는지, 그리고 자신의 답이 왜 틀렸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습니다. 가는 것과 오는 것이 바뀐다고 해서 의미가 달라지느냐고도 반문했습니다. 고작 열두 살 아이니까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도 그러려니 하고 넘기려 했지만 한 편으로는 답답함이 가득 찼습니다."(51쪽)

 [북데일리] 이 글은 <한 줄의 기적, 감사일기>(쌤앤파커스.2014)에 나오는 내용이다. 저자는 ​20여 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다. 현장에서 부딪히는 자녀문제, 인간관계, 심리적 불안과 혼란이 느껴질 무렵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책에는 감사일기를 쓰면서 직접 체험했던 긍정과 감사의 말들이 부메랑 효과에 탁월하다는 얘기를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지금 당장이라도 쓸 수 있게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인다.

​원칙 1. 한 줄이라도 좋으니 매일 써라 원칙 2. 주변의 모든 일을 감사하라 원칙 3. 무엇이 왜 감사한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라 원칙 4. 긍정문으로 써라 원칙 5. ‘때문에’가 아니라 ‘덕분에’로 써라 원칙 6. 감사요청일기는 현재시제로 작성하라 원칙 7. 모든 문장은‘감사합니다.’로 마무리하라."(129쪽)

 저자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완성한 감사일기 작성의 7가지 원칙이다. 지금 당장 실천해도 무방할 것 같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감사일기는 반성해야 하는 일이든 후회스런 일이든 모든 주제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반성보다 감사에 초점을 맞추라고 강조한다.

 알면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체험한 감사일기를 통해 아이들, 동료교사, 학부보, 초등학생 아이들에게까지 전파해 많은 사람들이 감사일기를 쓰고 그것을 통한 기적을 체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자는 한 줄쓰기의 기적을 사례로 교사들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리더십교육, 독서교육 등 여러주제 강의했고 학부모들에게도 진로지도, 습관 형성, 공감능력 강화에 대한 강의를 해왔다.

 책에는 감사일기 작성의 구체적인 사례와 '감사함을 찾는 20가지 방법'과 감사일기장 포맷까지 수록 돼 있어 일단 책을 잡으면 쓰고 싶게 만든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감사일기를 통해 기적을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바람이 이 책을 쓴 이유다.

사람은 하루에도 숱한 말들을 쏟아내며 살아간다. 내 몸에서 발화 돼 나오는 말들이 이왕이면 나를 살리는 말이었으면 싶다. 그 기운을 몰아 새해부터 한 줄 쓰기의 기적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말의 힘' 특히 '긍정의 힘'이란 게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니 갑자기 어릴적 동화속 주문이 생각난다.

 '수리수리 마수리 얍!'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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