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역시 소통이 중요해
글쓰기 역시 소통이 중요해
  • 이수진 시민기자
  • 승인 2014.12.10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90가지 방법

[북데일리] “글만 잘 쓰면 아무짝에도 소용없다.(중략) 관계는 심리다. 윗사람이든 아랫사람이든 상대를 잘 읽어야 한다. 내 글을 읽는 사람을 알아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결국 말과 글, 소통, 관계, 심리는 한통속이다.”-프롤로그에서

<회장님의 글쓰기>(강원국. 메디치. 2014)는 직장에서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90가지 계책을 담고 있다. 저자는 청와대 연설문 비서관으로 8년, 라이팅 건설턴트로 17년간 말과 글을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글쓰기> 책을 낸 바 있다. 앞의 글은 직장 생활에서 능력보다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고 있다.

책 제목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왜, 회장님의 글쓰기일까? 하늘 같은 회장님도 글을 쓸까?’.

저자가 말하는 ‘회장’은 대한민국의 모든 상사를 말한다. 회장, 사장은 물론, 임원이나 부장, 과장 등 누군가의 상급자를 말한다. 굳이 회장을 내세운 이유는 회장을 알면 사장도 이사도 과장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위는 잘 보이지 않지만 위에서는 아래가 훤히 보인다. 저자는 실제 회장님 두 분을 모셔본 경험과 많은 임원들을 모시고 일을 해본 17년의 경험을 담았다. 직장인이라면 더 생생하게 공감할 책이다.

책에는 글쓰기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특히 보고서 작성비법이 눈길을 끈다.

“보고서는 요약과 정리에 답이다. 자료를 몽땅 찾아놓고 줄이면 된다. 그러므로 두 가지만 갖추면 좋은 보고서를 쓸 수 있다. 단 자료를 찾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보고의 목적에 맞게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는 일이 중요하다.”-203쪽

글쓰기만 잘한다고 직장생활이 순조로울까? 기획력과 보고서 작성능력이 뛰어나지만 직장생활이 힘든 사람은 무엇이 문제일까? 저자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간관계가 문제다. 글 잘 쓰고 똑똑하기는 한데, 정이 안 가는 스타일, 그러니까 위아래로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한데 그 이유가 있었다. 회사 안에서 이루어지는 글쓰기, 즉 각종 문서 작성은 그림자에 불과하다. 실체에 해당하는 것은 ‘관계’다. 관계가 어떠냐에 따라 보고서는 물론 그 사람의 평가도 달라진다. 그런데 이러한 관계는 글이 아니라 ‘소통’에 영향을 받는다.” -104쪽

그렇다면 소통이란 무엇일까. 책에는 차범근 감독의 말은 인용하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어려운 때일수록 선수끼리 대화해야 합니다. 서로 말을 건네서 격려하고 발을 맞춰야 합니다.”-108쪽

직장은 치열한 경기가 벌어지는 축구경기장과 같다. 그럴수록 따뜻한 말 한마디, 눈빛 하나로도 소통할 수 있어야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책은 두툼한만큼 직장인들이 알아야 할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저자의 유머러스한 글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글의 긴장을 누그러뜨려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읽힌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추천한 글쓰기책 10권(국내 6권, 국외 4권)을 소개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글쓰기 책을 거의 다 본 후 선정한 책이다.

<글 고치기전략>(장하늘.다산초당.2006)

<글쓰기 만보>(안정효. 모멘토. 2006)

<글쓰기 훈련소>(임정섭. 경향미디어. 2009)

<문장강화>(이태주. 창비. 2005)

<글쓰기 전략>(정희모·이재성. 들녘. 2005)

<우리 글 바로쓰기>(이오덕. 한길사. 2009)

<글쓰기 생각쓰기>(윌리엄 진서. 돌베게. 2007)

<유혹하는 글쓰기>(스티븐 킹. 김영사. 2002)

<하버드 글쓰기 강의>(바버라 베이그. 에세. 2011)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나탈리 골드버그. 2013)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