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바꾸는 수단은 '일하는 것'
자신을 바꾸는 수단은 '일하는 것'
  • 이수진 시민기자
  • 승인 2014.11.13 0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벤처의 성공과 실패를 담은 책

 

[북데일리] 최근 글로벌-기업가 정신 연구협회(GERA)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일본의 창업률은 미국의 3분의 1수준이다. 1970년대 6%였던 것이 1990년대 이후로 3%까지 떨어져 OECD 국가 중 꼴찌라고 한다. 갈수록 노령인구가 늘어나는 인구 구조 탓도 있지만 젊은 세대의 도전 정신 부족을 큰 걸림돌 중 하나로 보는 시선이 많다. 자동차나 사치품, 해외여행 등에 관심이 없고 돈과 출세에도 욕심이 없는 일본 청년들을 뜻하는 신조어 ‘샤토리 세대’의 등장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제로>(호리에 다카후미.크리스마스북스.2014)는 2000년대 일본의 벤처 영웅 호리에 다카후미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제로에서 새롭게 시작한 인생 2막의 과정을 담은 책이다. 일본에서는 출간 이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현재까지 30만 부 넘게 판매되었고, 아마존 서점 한 곳의 서평만 360여 개가 달렸다. 그가 평범한 대학생에서 잘나가는 벤처기업가로 변신했던 때만큼 극적인 반전이자 ‘탕자’의 성공적인 귀환이다.

“하고 싶은 일을 향해 탐욕스럽게 도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말 안타깝다. 나는 자신의 힘으로 성공하고 싶어 하는 그런 평범한 사람을 응원하는 책을 쓰고 싶었다”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실안주를 가장 큰 삶의 목표로 삼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어떻게 하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도전정신을 키워갈 수 있는지를 전한다. 저자는 정체된 사회와 ‘쉽고 빠른 성공의 지름길’을 찾아 헤매는 젊은 층에 보내는 진정어린 호소로 가득하다. 다음은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중 일부이다.

"나에게는 확신이 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제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자신을 바꾸고 주위를 움직이고 자유를 손에 넣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바로 ‘일하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그는 넥타이를 메고 기득권에 아부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 댓가로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미움을 사고, 두려운 존재가 되고 마침내 체포되어 실형까지 받는다. 그는 목숨 바쳐 키워온 회사를 잃었고, 소중한 직원을 잃었고 사회적 신용과 자산의 대부분을 잃었다. 그래도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

“면회 온 변호사가 종이 두 장을 가져왔다. 잠자코 내민 종이를 보니, 거기에는 직원이 보내온 응원의 메시지가 빼곡이 적혀 있었다. (중략) 나는 열심히 달려 왔고 온 힘을 다해 살아왔다. 하지만 나는 약하고 하찮은 인간에 불과하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는 지금 이토록 멋진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행복 속에서 살아왔다. 내가 걸어온 길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 -본문중에서

이 책은 엄청난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한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일에 대한 조언들로 가득하다. 작은 성공 체험을 차곡차곡 쌓으며 자기 안의 껍질을 깨고 나오라는 호리에몽의 말대로 제로 상태인 자신에게 작은 하나를 더하다 보면 자신이 추구하는 ‘진정한 성공’과 ‘일한다는 것’의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