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성격 분류해보니 5가지
한국인 성격 분류해보니 5가지
  • 이수진 시민기자
  • 승인 2014.11.09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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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민 박사, 심리학 기반 분석해

[북데일리]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한치 앞도 모두 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

김국환의 “타타타” 노래가 떠오르는 책이다. 우리는 ‘나는 누구인가? 너는 누구냐?’라는 질문을 던지며 살아가지만 그 답을 찾는 과정은 어렵기만 하다.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고 서로가 서로를 몰라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관계가 깨지기도 한다. 물건에 사용설명서가 있듯이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인간 성격 사용설명서’는 없을까.

<나란 인간>(푸른숲.2014)는 하버드 심리학 박사 황상민 교수가 정통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국인의 성격을 5가지 유형으로 분류, 해석한 최초의 책이다. 과학자이면서 심리학자인 그의 별명은 ‘셜록황’, ‘족집게’, ‘하버드 점쟁이’로 불린다.

저자가 ‘성격’여구에 몰입한 이유는 단순했다. 약 10여 년 쯤 국립수목원에서 그곳의 식물박사가 수목원 안의 모든 나무와 식물의 이름과 특성을 빠짐없이 줄줄 설명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 모습을 보고 ‘20년을 공부한 식물학자는 식물을 속속들이 아는데, 왜 똑같은 시간을 공부한 심리학자는 사람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걸까’라는 의문에서 비롯되었다. 그 이후 오로지 ‘사람의 마음, 인간의 성격’을 알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 책은 그동안 심리학이 인간의 마음에 대한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것을 알아내는데 집중한것을 넘어 ‘내 마음’과 ‘네 마음’의 차이를 파악하려 했다. 즉 식물학자가 “저 나무가 뭐에요?”라고 물을 때, “그냥 나무예요”라고 대답하지 않은 것처럼 누군가 “내 마음을 알려 주세요”라고 물을 때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며, 어떤 경우에 어떻게 행동할 것이다”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이 책의 핵심개념인 WPI(Whang's Personality Inventory)는 이런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저자가 연구한 다섯 가지 유형은 리얼리스트, 로맨티스트, 휴머니스트, 아이디어리스트, 에이전트이다. 그 중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유형은 리얼리스트라고 분석한다. 20대는 리얼리스트가 많지 않는데,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가며 50퍼센트 이상이 리얼리스트 성향을 보인다는 것. 저자는 나이가 먹을수록 리얼리스트가 급증하는 이유를 본래 성향은 따로 있는데 한국의 사회적 특성과 환경에 맞추어 살다보니 리얼리스트의 가면을 쓰고 지내기 때문이라고 유추한다. 다음은 리얼리스트라면 공감할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리얼리스트-남의 말에 공감을 잘해주는데 그게 꼭 100퍼센트 공감하는 건 아니라서 괴롭다고 했어요.

황상민-리얼리스튼 공감을 잘해줘요. 누가 무러라고 해도 ‘어, 정말 그래? 그렇구나.’하며 맞장구를 쳐주는 사람들이에요. 그렇게 공감하고는 100퍼센트 진심은 아니었다는 걸로 자기 자신을 괴롭혀요. 그러나 남의 문제를 자기문제처럼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중략) 공감하는 제스처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거에요. -189쪽

사람마다 인생이 다르고 얼굴이 다르듯 모두의 성격도 다르다. 하지만 내가 어떤 유형인지 안다면 내가 보이고 또 다른 사람들이 어떤 유형인지 알게 된다면 그 사람의 행동에 너그러워지면서 실타래처럼 엉킨 인생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할 것이다.

경영학에서는 ‘전략’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전략은 무엇일까? 황상민 교수는 명쾌하게 대답해준다.

“바로 내 특성, 내 성격을 아는 겁니다. '나를 안다'는 것은 곧 내 성격을 안다는 말과 똑같습니다. 어떤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을 때 또는 복잡하게 잃긴 문제를 풀어야 할 때, 내 특성은 실마리를 풀어가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22쪽 <이수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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