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독자는 살아있었다
'서울국제도서전’ 독자는 살아있었다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4.06.23 0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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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불황속에서도 나름대로 선전

2014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인 오만의 부스

[북데일리]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 - 조정래 <태백산맥> 작가

국내 최대의 책 잔치, '서울국제도서전(Seoul International Book Fair·SIBF 2014)'이 지난 22일 막을 내렸다. 이날 현장은 도서전을 관람하는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올해로 20번째인 이 행사는 지난 18일부터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도서전 첫날,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오만의 모아메드 알하르시 주한 대사, 조정래 작가 등 출판 및 언론, 문화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올 전시의 표어는 ‘책으로 만나는 세상, 책으로 꿈꾸는 미래’였고, ‘출판산업 경쟁력 강화와 책 읽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목표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23개국의 출판사 369개사가 참가해 다양한 책 정보를 제공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을 통한 국내작가 작품의 해외 번역본들

행사 기간 중 ‘저자와의 대화’시간에는 조정래, 은희경, 성석제, 김형경, 김연수 등 작가 22명이 독자와 만났다. 더불어 인문학아카데미, 해외작가 초청 문학살롱, 특별전시 외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이란 주제로 강연중인 김탁환 작가

        

<완역 사기 본기> 옮긴이 김영기의 인문학 아카데미

'한국 근현대 책표지 디자인 특별전'에서는 한성순보(1883년)부터 태백산맥(2000년)까지 책 표지 디자인의 변화를 볼 수 있었다. 또한 '주제가 있는 그림책' 코너에서는 한국에서 인정받고 있는 창작 그림책 분야의 젊은 작가 35명의 도서도 전시됐다. 이와 함께 아동도서 분야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볼로냐라가치상을 수상한 도서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한국 근현대 책 표지 디자인 특별전

이에 반해 이날은 국제도서전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를 제외한 외국 출판사들의 부스는 전시를 거의 종료한 상태였다. 반면 ‘문학동네’, ‘자음과모음’, ‘김영사’ 등 국내 대형 출판사들은 행사장 중앙에 자리를 잡고 그 위상을 자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해당 출판사의 책 할인판매행사 외 특별한 볼거리는 찾기 힘들었다.

 

'문학동네' 출판사 부스
또한 소규모로 빽빽하게 자리잡은 중소 출판사들의 부스는 큰 눈길을 끌지 못해 다소 아쉬웠다. 특히 이날은 많은 관람객들로 인해 땀을 흘리며 행사장을 돌아봐야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 요음,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무척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이들을 만족시키기엔 부족한 면이 적지 않았다. 좀 더 풍성하고 매력적인 21번째 도서전을 기대해 본다.  <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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