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소는 오늘도 책을 낳는다
인쇄소는 오늘도 책을 낳는다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4.06.03 0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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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건물 안에 기차 기적소리 굉음

가동중인 여러 대의 인쇄기들.

[북데일리] 한권의 책이 독자의 손에 들어오기 까지는 길고 먼 여행길을 거쳐야 한다. 그 중 수많은 책을 인쇄하는 곳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2일 일산 장항동에 위치한 인쇄소 한 곳을 방문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소 허름해 보이는 건물로 공장안에 들어가 보니 요란한 소리가 귀를 때렸다. 마치 기차가 기적을 울리며 바로 옆에서 지나가는 것 같았다. 여러 대의 인쇄기가 한꺼번에 가동되며 내는 굉음이었다.

책을 만들려면 먼저 기획 단계를 거쳐야 하고, 책으로 만들 글이 있어야 한다. 저자가 글을 써서 출판사에 보내거나, 출판사의 기획의도에 맞춰 저자가 원고를 쓰면 출판이 시작된다. 

번역서의 경우, 출판사가 직접 ‘알라딘’ 같은 싸이트를 통해서 발굴할 수도 있다. 혹은 특정 저작권 관련 에이젼시가 출판사들에게 정보를 주고 경매에 붙여 국내 저작권자를 결정한다. 인기 작가의 책일 경우, 고가의 저작권료를 지불할 능력이 되는 대형 출판사에서 판권을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출입구 양 옆으로 인쇄용지들이 건물 천정 높이까지 쌓여 있는 모습.
필름으로 인쇄 판을 짜는 모습(하), 16페이지 분량으로 인쇄 된 상태(상)
인쇄중인 상태.중간에 끼워져 있는 것은 책 1판씩을 찍기 위한 표시다.

출판사는 원고를 입수한 후 책의 성격과 종류에 따라 사이즈(판)을 결정한다. 편집자는 책을 보기 좋고 읽기 좋게 글자를 앉히는 일을 한다.

예전에는 ‘식자공’이 활자를 원고대로 조판하는 일을 했다. 주로 사용했던 프로그램은 ‘아래한글’ 이었다. 요즘은 ‘인디자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많이 쓴다.

문서를 만들고 나면, 편집자는 중간에 교정, 교열을 보고 레이아웃도 변경한다. 출판사는 책 전체 파일이 완성된 후 필름으로 출력해 인쇄소에 넘긴다.

인쇄소에서 인쇄를 하려면 필름으로 인쇄 판(원판)을 짜고 인쇄기에 넣으면 종이가 말려 올라가면서 출력된다. 이처럼 종이에 내용이 인쇄가 된 후 책이 된다. 일반 단행본의 경우 한 판형(1장)에 16페이지가 인쇄되는 미색모조지가 주로 사용된다. 종이는 백상지, 재활용지 등이 있다.

이때 본문 속지와 표지는 별도의 종이로 인쇄된다. 이 후 제본소로 옮겨가서 속지와 표지가 접지 된 후 커팅 단계를 거쳐 한 권의 책으로 탄생된다. 아주 간략하게 살펴보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책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모습이다. <정미경 기자>  (도움말 주신 분 - 출판사 '지식의풍경' 임영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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