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중국의 도시 이야기
재미있는 중국의 도시 이야기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3.12.06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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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도시 풍부한 자료와 해설

[북데일리] “시안에서 중국의 빛나는 과거를 보고, 베이징에서 선명한 현재를, 상하이와 홍콩에서 중국이 약속하는 미래를 보겠다.” (클린턴)

우리에게 중국은 무엇인가. 이 질문을 하게 되는 요즘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을 알아야 한다. <고찰명 : 중국도시이야기>(문학동네. 2013)은 중국의 25개 도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책은 동양의 로마였던 시안을 필두로 중국의 5000년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도시들을 묶었다. 난징, 뤄양, 베이징, 항저우, 지난, 하얼빈, 창춘을 소개한다.

도시는 사람과 역사의 얼굴이다. 도시를 통해 중국의 과거와 근대,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예컨대 상하이는 중국의 미래다. 책에 따르면 상하이에 살지 않는 98퍼센트의 중국인들에게 상하이는 선망의 도시다.

“마치 백화점 쇼윈도 안의 쇼케이스와 같다. 2006년 중국에서 개봉된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 3>는 중국 개봉을 앞두고 상하이의 아파트에 빨랫감들이 널려 있는 장면이 가위질당했다. 상하이는 첨단의 상징이어야 한다는 선전부서 간부들의 강박관념 때문이다.” 218쪽

 ‘중국’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불리지만,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는 각 도시들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를 엿볼 수 있는 문장은 이렇다.

‘20년의 중국을 이해하려면 200년은 상하이, 500년은 베이징, 1000년은 카이펑, 3000년은 시안으로 가봐야 한다.’

중국에 수많은 도시들이 있지만, 한국인들이 찾는 곳은 거리상 가깝거나 익숙한 몇 개 도시에 한정되어 있다. 만약 비즈니스, 역사 기행, 미식 여행, 쇼핑 투어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중국을 방문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은 어느 도시가 자신의 방문 목적에 적합한 곳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 뿐 아니라 그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도시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준다.

저자는 친절하게도 본문 말미에 각 도시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들도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중국에 대한 충실한 해설서임과 동시에, 앞으로 중국 도시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독자들을 위한 실용적인 가이드북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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