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성공 뒤에는 '50년 플랜'
손정의 성공 뒤에는 '50년 플랜'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3.05.21 0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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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의 인생전략 '빅 픽처'

[북데일리] <이기는 습관>의 저자 전옥표 박사가 새로운 자기 계발서를 들고 왔다.  <빅 픽처를 그려라> (비즈니스북스. 2013)는 꿈을 현실로 이룬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기 인생의 큰 그림, 빅 픽처’에 대한 이야기다.

초등학교 미술시간. 좋아하는 동물을 그려보라는 선생님의 말에 한 아이가 도화지를 온통 새까맣게 칠했다. 선생님은 아이의 부모를 만나고 의사를 찾아가 상담도 했다. 결국 아이는 정신병원에 보내졌다. 하지만 아이는 병원에서도 계속 새까만 그림을 그렸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의 책상 서랍에서 퍼즐조각 하나가 발견됐다. 불현듯 무언가를 깨달은 어른들은 아이의 그림들을 맞춰보았다. 그리고 깜짝 놀랐다. 아이가 그린 그림은 새까맣고 거대한 고래였다. 아이는 도화지 한 장에는 도저히 담을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고래를 그렸던 것이다.

저자가 책의 프롤로그에서 소개한 일본 공익 광고의 내용이다. 그는 이 이야기에 매혹되어 만나는 사람마다 보여주고 얘기했다. 그의 ‘빅 픽처’ 이론을 생생하게 보여 주기 때문이다. 이어 아래의 이야기를 덧붙인다.

“당신은 지금 인생의 가장 어둡고 새까만 부분을 칠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그리는 어두운 시간들이 큰 그림의 일부라고 믿고 끝까지 노력한다면 언젠가 커다란 고래를 완성할 것입니다.”

저자는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린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만약 실패한다 하더라도 결코 실의에 빠지거나 막연한 위안을 기다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머릿속에 그린 추상적인 빅 픽처를 현실로 바꾸는 다섯 가지 힘을 들려준다.

첫째는 ‘관점’이다. 가장 먼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내면으로 깊이 파고들 수 있어야 한다.

둘째는 ‘목표’다.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아주 커다란 꿈을 꾸는 일이 필요하다. 지금 이 자리에서 그릴 수 있는 가장 큰 세계는 어떤 모습인가? 궁극적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가?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특히, 목표로 그릴 수 있는 가장 큰 꿈을 꾸라며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열아홉 살이었을 때 인생 계획을 들려준다.

“나는 20대에 이름을 떨치고, 30대에 운영 자금을 마련하고, 40대에 승부를 걸고, 50대에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고, 60대에는 다음 경영자에게 경영권을 넘겨 줄 것이다.” (p126)

손정의는 지금 자신이 세운 50년 계획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셋째는 ‘관리’다. 현실과 꿈의 간극을 조절하는 힘을 말한다. 넷째는 ‘창의’다. 생각의 크기를 확장하는 힘이다. 다섯째는 ‘소통’이다. 더 많은 사람들과 협력하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빅 픽처를 발견하고 이를 현실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 다른 사람들의 인생까지 바꿔놓은 많은 사람들이 소개된다. 언젠가 큰 사업을 할 것이라는 꿈을 품고 젊은 시절 작은 일자리를 찾는 일에도 전력을 기울였던 록펠러, 통섭에 관심을 갖고 글짓기 교실 개설 등을 통해 과학의 대중화에 힘쓴 정재승 교수, 대기업에 다니면서 매일 한 시간씩 일찍 출근해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회사 내 문화수업으로 만든 SK커뮤니케이션즈의 정진호 차장.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빅 픽처를 발견했고, 그것을 현실화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며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

책을 덮고 나면 당장 자신만의 큰 고래 그림을 그리고 싶어질지 모른다. 지금은 확신할 수 없지만, 한 조각 한 조각 퍼즐처럼 맞춰가다 보면 도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책이다.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적용해야만 한다. 하려는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행해야만 한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한 말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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