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숙이 추천한 책 `정약용`
방송인 김미숙이 추천한 책 `정약용`
  • 북데일리
  • 승인 2007.02.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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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감미로운 목소리의 방송인 김미숙이 고전 읽기를 추천하고 나섰다. 23일 방송된 KBS 1FM ‘세상의 모든 음악 김미숙입니다’(오후6시)에서다.

김미숙은 이날 방송에서 “삶이 힘들고 지칠 때 누군가는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문학작품을 펼쳐든다”며 “유럽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의 한계에 이렀다고 생각하면 <그리스 로마신화>나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같은 고전을 읽으며 삶의 밑바닥을 다시 다지곤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전의 힘이란 바로 그런 게 아닐까 한다”면서 “고전이야 말로 시간을 뛰어 넘어 사람들에게 올바른 선택을 하게 하는 용기와 힘을 주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수많은 신간의 홍수 속에 2천 년 전의 저서들이 건재 하는 이유 역시 그런 힘에 바탕을 둔다는 것. 김미숙은 한국의 고전으로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창비. 2001)를 추천했다. 이 책은 18년간의 유배기간 동안 가족에게 보낸 다산의 편지글 묶음. 독서의 태도, 효의 근본, 형님 정약전(丁若銓)과 주고받은 편지 등이 실려 있다.

김미숙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하는 작품”이라며 “이 책은 사람에게 기본적인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한다”고 밝혔다. 또 “유배지에서 이렇게 아름답게 사람들을 연관 지으면서 마음의 터를 닦은 사람이 또 있을까. 그 너그러움, 해박함, 삶을 다스리는 지혜를 배우면서 오늘 나의 고민들은 너무나 사소한 것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로 라디오 DJ 경력 22년차에 접어드는 김미숙은 2006년 KBS가 선정한 ‘제 8회 바른 언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클래식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편안한 음성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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