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녹은 쇠에서...' 어록 화제
한석규 '녹은 쇠에서...' 어록 화제
  • 한지태 기자
  • 승인 2013.03.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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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연기에 대한 진지한 자세

[북데일리] '녹은 쇠에서 생기는 것인데 점점 그 쇠를 먹어버린다.'

인도 경전 ‘법구경’에 나오는 말이다. 법정스님이 자신의 책 <무소유>에서 이 말을 인용해 독자에게 감명을 줬다. ‘마음씨가 그늘지면 사람이 녹슬고 만다.‘는 뜻이다. 5일 방영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영화배우 한석규가 이 말을 인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한석규는 삶과 연기에 대한 진지한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행복에 대한 키워드로, 흔히 연상되는 연기나 일, 사랑과 같은 답과 달리 “자연”이라고 대답했다. 자연, 무위, 무소유. 이런 단어가 한석규의 마음속을 지배하는 언어로 보였다. ‘녹과 쇠’ 이야기는 그 연장선상에서 풀이 될 수 있다.

한석규의 뜬금없는 ‘녹과 쇠’론에 방송은 잠시 녹은 무엇이고, 쇠는 무엇인가가 화두가 됐다. ‘녹’은 다양한 의미로 풀이 된다. 허물일 수도 있고, 미움, 욕심, 허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은 그 녹으로 인해 빗나가거나 극단적인 경우 파멸에 이르는 상황이 적지 않다. 한석규는 시종 겸손하고 진지했다. 이 모습이 진행자나 시청자를 낯설게 했다. 그러나 그의 나이를 알면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 그는 오십이다. 무릇 ‘천명’을 고민할 나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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