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펀드 투자 시 환 헤지(換 hedge)는 피한다
역외펀드 투자 시 환 헤지(換 hedge)는 피한다
  • 김석한
  • 승인 2010.11.19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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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해외뮤추얼펀드(이하 역외펀드)가 작년 말 국내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일몰해제되면서 경쟁력이 되살아 나고 있다.

특히 역외펀드는 매년 정산하는 국내 해외펀드와 달리 환매를 하지 않으면 과표에 잡히지 않는 누진세를 적용하므로 금융소득종합과세에 고민이 있는 자산가들이나 외환 투자자에게 인기가 있다.

반면 역외펀드는 달러나 유로화로 투자하는 펀드이므로 국내외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즉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환차손을 보게 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을 보게 된다. 한 특성을 가진다. 그러자 역외펀드 투자자 중 향후 원달러 환율은 서서히 내려갈 전망으로 보고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선물환거래를 통해 환헤지를 하는 경우가 있다.

역외펀드는 선물환거래를 하지 말아야 한다.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면 환차손은 피할 수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환경의 악화로 급격하게 오르면 헷지는 커녕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2008년 1월 2일 937원이던 환율이 10월 8일 1,396원에 이르러 약 49% 폭등하자 환헤지를 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49%의 환차익을 본 반면, 선물환거래로 환헷지를 한 투자자는 큰 손실을 보게 되었다.

사례1

▶역외펀드에 10,000 USD 투자

▶10,000 USD에 대해 1USD 당 1,000 KRW에 선물환매도 계약 체결

▶이후 정산시점에서 펀드수익률이 -40%이며 현물환율이 1,400원일 경우 계좌평가금액은,

[환손익]

▶선물환매도 청산 시 손익: -400만원[10,000 USD X (1,000-1,400)]

▶뮤추얼펀드 청산 시 손익: +240만원[6,000 USD X (1,400-1,000)]

▶합계: - 160만원

[주식투자손익]

▶1,000만원 X -40% = -400만원

[평가금액]

▶1,000만원-160만원-400만원=440만원

이는 선물환포지션에서 10,000 USD를 1,000 KRW에 매도하기로 했고 평가일 현물환율이 1,400원이므로 평가일의 계좌평가금액은 -4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평가일의 펀드 NAV는 6,000 USD이고 이를 현물환율로 계산한 KRW기준 평가금액은 +840만원이다. 따라서 선물환평가금액과 펀드평가금액의 합계액은 440만원이 된다.

상기 사례를 볼 때 계좌 평가금액은 다행히 원금이상 (+)를 유지하고 있으나 환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계좌 평가금액이 원금이하(-)가 될 수 있다.

사례2

▶해외주식형뮤추얼펀드에 10,000 USD 투자

▶10,000 USD에 대해 1USD 당 1,000 KRW에 선물환매도 계약 체결

▶이후 정산시점에서 펀드수익률이 -60%이며 현물환율이 1,700원일 경우 계좌평가금액은,

[환손익]

▶선물환매도 청산 시 손익: -700만원[10,000 USD X (1,000-1,700)]

▶뮤추얼펀드 청산 시 손익: +280만원[4,000 USD X (1,700-1,000)]

▶합계: - 420만원

[주식투자손익]

▶1,000만원 X -60% = -600만원

[평가금액]

▶1,000만원-420만원-600만원= -20만원

‘사례2’의 경우에는 펀드 담보가치를 넘는 손실이 선물환 포지션에서 발생함으로써 원금 전체를 손해보고서도 추가납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이와 같이 선물환거래를 하지 않으면 환차익을 볼 수도 있어 주식투자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는데 선물환거래를 함으로써 원금은 커녕 추가로 돈을 물어내는 일이 발생하였다. 물론 선물환 만기일에 (-) 금액을 채우고 다시 선물환거래를 하면 되지만 이미 원금은 없으므로 처음 투자한 1,000만원을 다시 투자하고 선물환거래를 해야 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이제 역외펀드를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환차손이 예상되더라도 선물환거래는 하지 말고 글로벌 경제와 금융환경을 주시하고 주가상승과 환차손, 주가하락과 환차익 등 다양한 변수를 예측하여 투자를 해야 한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 김석한 칼럼니스트 / 비앤아이에프엔 대표컨설턴트, http://bebest79.blog.me , http://twitter.com/bebest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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