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여성가구주, 노후만은 챙겨야 한다
열악한 여성가구주, 노후만은 챙겨야 한다
  • 김석한
  • 승인 2010.11.12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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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최근 들어 이혼, 결혼 지연 및 1인가구의 증가 등으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가구주가 다섯 집 중에 한 집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이 가구주인 경우 남성가구주에 비해 취업률이 낮고 소득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므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는 380만9000가구로 전체의 22.2%를 차지했다. 가구원 수는 혼자 사는 독신 여성이 49.4%로 가장 많았고 2명인 경우와 3명인 경우는 각 21.9%와 17.9%이다.

평균연령은 54.0세로 50대가 22.5%로 가장 많고 40대와 60대가 각각 20.8%, 19.7%로 나타났다. 70대 이상도 18.4%에 달한다.

교육수준은 중학교 이하 여성이 52.7%로 가장 많았고 고졸이 31.2%, 초대졸 이상이 16.2%로 뒤를 이었다. 반면 남성의 경우 중학교 이하는 18.7%에 불과하고 고졸이 41.3%, 초대졸 이상이 40.1%로 여성에 비해 월등하게 교육혜택을 받았다.

자료: 통계청, 2010

여성가구 중 가구원이 없는 노인가구는 24.6%, 모자가구는 10.2%, 맞벌이가구는 4.3%, 일반가구는 61.0%를 차지했다.

여성가구주 중 취업을 한 경우(’09년 기준)는 58.4%(남성가구주 85.3%)이고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30.5%), 서비스 종사자(21.2%), 판매 종사자(15.2%),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13.0%), 사무 종사자(10.9%)의 순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09년 기준)은 184만 7700원으로 남성가구주(344만20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으며 월평균 가계지출은 153만 6500원으로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15.8%, 주거 및 수도광열 15.0%, 음식․숙박 11.2%에 소비지출하고 있다.

이밖에 여성가구주 가운데 자기 집을 소유한 비율은 55.7%로 남성가구주 69.5%에 비해 낮았고 자동차를 소유한 비율도 26.1%로 남성가구주 71.9%보다 월등히 떨어졌다.

이와 같이 여성가구주들은 남성가구주에 비해 취업률, 소득 등 낮은 수준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크고 남성에 비해 취약한 노후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여성가구주 노후준비방법(단위:%)

자료: 통계청, 2009

여성들은 남성보다 긴 평균수명으로 언젠가 여성가구주가 될 가망성이 크다. 노후의 경제적인 취약성을 생각하여 스스로 노후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먼저 평균수명이 긴 여성의 장점을 살려 연금 수급 시기를 늦출 때마다 보다 많은 연금액을 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을 우선으로 준비하고 그 다음에 개인연금 등 사적연금을 장만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임의가입을 해서라도 준비해야 하고 사적연금은 장기상품이므로 수입의 20%이내에서 이왕이면 남성보다 더 오래 사는 여성의 명의로 준비해야 한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대비하여 금융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면 주택연금 등 역모기지론을 고려한다. 이와 같이 노후 준비는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3층 보장을 기본으로 하되 사적연금은 남성에 비해 평균수명이 긴 여성을 중심으로 한다. 그 다음에 부동산, 주식, 채권, 펀드, 예·적금 등 모든 자산을 노후자금이라 여기면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여 풍족한 노후를 맞이해야 한다.

※ 용어설명

여성가구주 : 해당가구에 거주하며 그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으며, 사실상 생계유지를 위한 비용(예, 의식주 지출)을 주로 조달하고 있는 사람이 여성인 가구, 주민등록상의 세대주와는 관계가 없으며, 이혼․사별 등으로 배우자가 없는 경우 뿐만 아니라, 배우자가 있음에도 사실상 생계를 책임지는 경우는 여성가구주에 해당한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 김석한 칼럼니스트 / 비앤아이에프엔 대표컨설턴트, http://bebest79.blog.me  , http://twitter.com/bebest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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