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과 양적 완화, 짧게 가져가며 관망한다.
금리인상과 양적 완화, 짧게 가져가며 관망한다.
  • 김석한
  • 승인 2010.11.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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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금리인상 압력이 강해지면서 시중은행은 시장금리를 즉시 반영해 정기예금 금리를 속속 올리고 있다.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자금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 예금으로 빠르게 유입될 전망이다. 반면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가늠하기 어렵다.

11월 들어 하나은행은 지난 5일 1년 만기 ‘369 정기예금’ 금리를 연 3.60%로 0.20%포인트 올렸고 신한은행은 같은 날 1년 만기의 월복리 정기예금 금리를 연 3.75%로 0.05%포인트 높였다. 외환은행도 1년 만기 ‘YES큰기쁨 정기예금’ 금리를 연 3.75%로 0.05%포인트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수퍼정기예금’을 현재 3.40%에서 이번 주 소폭 올릴 예정이다. 시중은행 금리인상의 도미노가 이루어지고 있다.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금리를 바르게 높일 전망이다. 지난 달 2% 후반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3% 후반의 금리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시중은행 금리 현황

자료: 은행연합회, 금융기관별 조회

향후 시중금리는 16일 한은 금통위의 금리 결정에 따라 빠르게 오를 가망성이 크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높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가망성이 크며 지난달 4.1%에 이르는 국내 소비자물가도 금리인상 압력을 높이고 있다. 반면 지난 3개월 금리를 동결했듯이 이번에도 한은 금통위는 금리인상 보다는 원화절상에 따른 금리동결을 할지 모른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지난 달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5명중 2명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동결에 이견을 보였고 이달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달보다 더 우려되고 금리동결 시 금융시장의 왜곡이 심각해질 전망이므로 늦추기는 어렵다.

향후 자금시장은 FOMC 양적완화 정책으로 글로버 자산버블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망성이 크고, 지난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만기가 돌아왔거나 도래할 예정인 약 45조5천억원 정기예금이 자산버블 분위기에 편승하여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에 흘러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4일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4617억원이 순유출되어 사흘째 자금이 빠지고 있는데 알 수 있듯이, 경제에 앞선 1900대의 종합주가지수는 투자자들에게 고점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므로 빠른 자금유입을 가늠할 수 없다.

부동산시장도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할 전망이고 하반기 이후에도 빠른 회복은 기대할 수 없을 전망이므로 자금시장의 흐름은 지금과 같이 단기성 예금이나 수시입출금 통장에 머물 전망이다. 반면 돈은 금리에 민감하고 금리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면 채권자금은 주식시장으로 움직이고 덩달아 예금자금도 불확실성을 무시하고 주식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 부동산시장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소비자는 금리인상에 무게를 두고 1개월이나 6개월 등 만기가 짧은 예금이나 CMA, MMF 등 수시입출금식 통장을 이용하며 관망하는 가운데 시중자금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확인하고 경기 흐름에 따라 예금이나 투자할 필요가 있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김석한 칼럼니스트 / 비앤아이에프엔 대표컨설턴트, http://bebest79.blog.me, http://twitter.com/bebest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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