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주와 스팩펀드 어디에 투자할까?
스팩주와 스팩펀드 어디에 투자할까?
  • 김석한
  • 승인 2010.10.06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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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주식시장이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스팩주들은 개인투자자의 관심 밖에 있다.

설립 1년이 지나지 않아도 M&A 시 스팩에 과세이연을 허용한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에게 홀대 받는 이유는 '투자회수기간'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는 '투자회수기간'이 오래 걸리는 스팩주보다는 단기간에 투자결과가 나타나는 일반주식에 더 관심을 쏟는 경향이 있다.

지난 5일 상장한 키움스팩1호도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에너지 등의 산업군에서 합병 대상기업을 발굴할 예정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었으나 공모가 2000원 보다 높은 21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했을 뿐, 결국에는 공모가 보다 낮은 1985원으로 마감하였다.

현재 공모형 스팩주는 총 16개로 고모가 이하인 스팩주는 전일 상장된 키움스팩1호을 비롯하여 교보KTB스팩1호, 에스비아이앤솔로몬스팩 3개에 불과하나 대부분 스팩주도 M&A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에 스팩 설립 이후 기간이 짧으므로 기대수익은 지지부진하다.

공모형 스팩주 주가 현황

자료: 비앤아이에프앤 재정컨설팅센타

스팩은 주식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을 인수ㆍ합병(M&A) 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만든 명목주식회사다. 이는 3년 안에 인수ㆍ합병을 통해 이익을 추구한다. 따라서 스팩회사는 1년 이내에 합병을 추구하거나 빠른 성사를 위해 힘을 기울이지 않는다. 또한 스팩 주가가 지나치게 높으면 합병시 피인수기업 주주들 지분율이 낮아져 M&A 성사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주가부양에도 힘쓰지 않는다. 때문에 최근 설립 1년이 지나지 않아도 합병시 스팩에 과세이연을 허용한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팩주는 개인투자자의 관심권밖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개인투자자는 스팩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모가를 밑도는 스팩은 무위험 차익거래가 가능하다. 가령 공모가 이하로 하락한 스팩에 투자하면 스팩은 공모 금액을 95% 이상 예치해야 하므로 투자자는 원금보장의 효과가 있다. 따라서 스팩 설립 후 3년 이내 M&A를 못할 경우 투자자는 해당 스팩의 공모가 대비 예치율에 따라 투자금을 돌려 받게 된다. 지난 7월 2일 상장한 신영스팩1호 이후 공모형 스팩주는 모두 예치율이 100%이므로 위험부담이 적다. 연간 수익목표를 5%로 기대하고 3년 만기 채권에 투자했다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

당분간 스팩주들은 개인투자자에게 관심권밖이겠지만 지난 3월에 상장된 대우증권스팩, 미래에셋스팩1호 등 선발 스팩회사들이 내년 초 스팩 설립 1년이 넘어가므로 지금 본격적인 M&A에 나서고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수많은 스팩주 중 어디에서 인수ㆍ합병 소식이 날라올지 모르겠지만 올해가 넘기 전에 가시화될 가망성이 크다.

개인투자자들은 투자대상이 매력적이고 M&A에 능력이 있을 만한 우량 스팩회사에 투자한다. 다만 현재 스팩주 대부분은 전일 상장한 키움스팩1호처럼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에너지 등의 녹색성장 등 신생 산업군에 투자하므로 큰 차이가 없지만 어느 스팩회사인지에 따라 투자 결과는 차이가 발생할 것이다.

투자자는 스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량 스팩을 선별하여 투자할 필요가 있다. 좋은 투자방법은 어디에서 M&A가 발생할 지 모르므로 하나의 스팩주에 투자하기 보다는 여러 스팩주에 투자하여 분산투자효과를 기대하고 최악의 경우 3년 이상 장기투자해야 한다. 반면 주식으로 직접투자하기에 부담이 있는 개인투자자는 공모형 스팩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재 공모형 스팩펀드는 동부SPAC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과 채권혼합이 있다.

공모형 스팩펀드 수익률 현황

* 10월 5일 기준, 수익률: 설정일 이후 누적 수익률

자료: 제로인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김석한 컬럼니스트 / 비앤아이에프엔 대표컨설턴드, http://bebest79.blog.me, http://twitter.com/bebest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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