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여는 신뢰의 물 : 마중물}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마음을 여는 신뢰의 물 : 마중물}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 전형구 칼럼니스트
  • 승인 2010.09.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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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마중물’은 순수한 우리말로 메마른 펌프에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먼저 붓는 한 바가지 정도의 물을 뜻한다.

마중물(위즈덤하우스)은 출간되기 전 출판사로부터 사전에 원고를 받아봤던 책이다. 처음 접했을 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먼저 신뢰의 마중물을 부으면 고여 있던 샘물이 솟아올라 물줄기가 되듯이 사람들 사이의 신뢰가 강물을 이루게 된다는 내용을  ‘물’이라는 알레고리를 바탕으로 추리소설처럼 잘 짜여진 플롯으로 구성돼, 읽는 재미에서도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정수 관련 전문 업체를 운영하던 류 사장이 수 처리 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인력, 자금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뇌출혈을 일으켜 의식불명이 되어버리자, 아들 '신'이 그와의 오랜 불신을 깨버리고 유지를 잇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과 '경청'하는 마음을 완성하는 서로를 '신뢰'하는 마음을 갖도록 이끈다.

특히 신뢰는 개인과 조직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자질임을 일깨워준다. 타인으로부터 신뢰를 끌어내 그것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마중물 정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저자는 던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인간의 사고와 지식의 구조화에 바탕을 둔 스토리텔링 디렉터 박현찬 작가로 『마음을 여는 신뢰의 물, 마중물』. 150만 명의 독자를 감동시키면서 성공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심어준 <배려>와 <경청>을 잇는 한국형 자기계발 소설의 3부작 완결편을 마무리 하였다.

상대를 ‘배려’하고 ‘경청’하는 마음은 서로를 ‘신뢰’하는 마음과 짝을 이룰 때 비로소 완성되며, 성공을 넘어서는 성숙이라는 값진 열매가 되어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프레임을 가지고 ‘배려편’으로 시작된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는 ‘경청편’을 거쳐, ‘신뢰편’을 다루는 『마중물』을 출간함으로써 근 5년 만에 3부작 완결을 이룬 것이다.

정수관련 전문 업체를 운영하던 류 사장은 수(水)처리 사업이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부각되면서 시장 환경 급격한 변화와 인력 유출, 자금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과로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가 된다. 아들 류신은 그간 아버지와의 불화를 뒤로 하고 아버지가 비밀리에 연구해온 신기술 개발 결과와 아버지가 그에게 남긴 유지를 알아내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핵심 기술이 담긴 아버지의 노트북 기밀파일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차례로 나타나는 암호 문제를 풀어야 한다. 류신은 동료이자 배 전무의 조카인 수연과 함께 아버지 과거 행적을 뒤쫓으며 암호 풀기에 나선다.

아버지가 살아온 삶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류신은 어머니의 죽음 이후 아버지와의 갈등을 초래한 내면세계와 만나게 되면서 부자지간에 쌓인 불신을 이겨낼 희망을 발견하고, 또한 아버지가 지향한 ‘만인을 위한 물’사업의 꿈과 열정 그리고 고뇌를 공감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사람의 마음을 여는 신뢰의 힘"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이 약속은 마을 전체의 생존과 직결됩니다. 만일 누군가의 지나친 고기잡이로 인해 이 약속이 깨진다면 공동 어장은 다시 불모의 바다로 변하고 맙니다. 그렇습니다. 상호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언제나 공동 어장의 어부들처럼 서로를 배신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회주의가 만연하게 됩니다. 어느 집단이든지 구성원이 극도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면 겉으로는 그런 행동이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모두의 이익을 저버리게 된다는 교훈을 말하고 있습니다. 조직이나 사회에 상호 신뢰가 없다면 그들은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서로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러한 사회가 기업의 생태계라면 비용과 낭비가 엄청날 것이고 결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 사이에 있어야 할 가장 귀중한 보물은 믿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 사람이 용기 있게 시작한 믿음은 결국 많은 사람의 마음을 열 수 있는 비밀의 열쇠가 될 거예요.”

수연이 감상적인 어조로 대답했다. 그리고 한 동안 두 사람은 말이 없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불현듯 수연이 고개를 쳐들었다. 류신의 시선이 그녀와 정면으로 마주쳤다. “키워드는 모두 ‘물’자로 끝나요!” “‘물’자로 끝난다고요? 그걸 이제야 알았어요?” 무슨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 줄 알았다며 류신이 피식 웃었다. 그러다 류신의 눈이 반짝였다.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언제부터인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서로를 믿지 못하는 풍토가 만연되어졌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요,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왜” 이런 믿음이 사라졌을까?

삼강오류(三綱五倫) 중 붕우유신(朋友有信)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였고, 신라시대 화랑오계(花郞五戒) 중에도 교우이신(交友以信)으로 믿음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무한경쟁시대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는 믿음이 중요치 않게 된 것이다. 믿음보다 더 많은 것들이 성공출세를 보장해 주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이 책은 '신뢰'라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무한 경쟁 시대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신뢰야말로 진정한 성공과 행복한 삶을 얻기 위해서는 꼭 갖추어야 할 덕목임을 깨닫도록 이끌고 주고 있다. 특히 메마른 펌프에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먼저 붓는 한바가지 정도의 물을 뜻하는 '마중물'이 그 핵심 키워드가 된다.

마중물을 붓듯 자신이 먼저 타인을 신뢰할 때 서로를 신뢰하는 마음이 쌓여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에 귀 기우려야 될 것이다.

[아이엠리치 전형구 칼럼니스트 / 극동 정보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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