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은 부분 환매하며 위험대비한다
주식형펀드은 부분 환매하며 위험대비한다
  • 김석한
  • 승인 2010.09.14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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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넘어섬에 따라 주식형 펀드 일평균 환매 물량이 2,000억원대로 가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90%p 오른 1818.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 시가총액은 1006조4797억원으로 다시 1000조원대에 진입했다. 아직 2007년 11월7일 코스피 지수 2043.19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경제 환경에 비해서 과분한 수치이다.

투자의 대가 앙드레 코스탈로니의 “주인과 함께 산책을 나선 강아지는 주인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반복하면서 결국 집에 같이 도착한다”라는 강아지 이론에 의하면 결국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가격은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이때 강아지는 주가지수이고 주인은 경제이다. 지금의 주가지수는 경제 수준에 비해 한참 앞서가고 있다.

글로벌 경제를 보면 미국은 경기둔화와 중간선거가 겹쳐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돈 잔치가 다시 벌어지고 있고 중국은 성장은 견고하나 8월 CPI상승률이 3.5%로 물가압력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올해 CPI 목표는 3%이고 계절적인 요인이 크나 2달 연속 3%를 넘었다는 점에서 중추절 이후 유동성 잡기에 나설 가망성이 크다. 유로존은 유럽은행의 부실 스트레스 테스트로 인해 더블딥 우려가 간헐적으로 부각되고 있고 아일랜드 등 재정위기가 수면위로 나왔다.

국내경제도 7월 산업활동동향으로 보면 제조업 재고 증가 속도가 출하보다 많아 생산적체 중이다. 특히 재고가 바르게 늘어나고 있는 제조업은 반도체 및 부품이 전월대비 11.1% 늘어 났고 자동차와 전자장비는 각 13.3%, 7.2%이다. 또한 8월 중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9.6% 증가한 375.3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계절성을 조정한 수출액은 7월의 전월대비 0.9% 감소에 이어 8월에도 0.7% 감소하였다. 성장동력이 떨어지고 경기는 둔화 중이라는 시그널을 준다.

개인투자자들이 경제지표를 보면 주식형펀드를 환매하고 있다고 보지 않으나 피부로 느끼는 물가의 압력이 수그러들거나 반전을 보여주는 거시경제적 지표가 확인되기 전에는 향후 지수 상승에 따른 주식형 펀드의 환매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을 1주일 남긴 9월 주식시장은 상승장을 연출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는 있으나 지수 상승에 따른 부담감, 인플레이션 압력, 재정위기, 경기둔화 , 더블딥 우려 등 비정상적 불확실성의 이란 악재가 돌출될 때마다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

그래도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는 전부환매 보다는 부분환매를 통한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이 필요하며 거치식 보다는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근담에 "땅이 두터우면 초목이 많이 돋아나지만,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는 살 수가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펀드환매, 인플레이션 압력, 재정위기, 경기둔화, 더블딥 우려 등 모든 악재는 더 좋은 투자 기회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여기고 위험관리하며 중장기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김석한 컬럼니스트 / 비앤아이에프엔 대표컨설턴드, http://bebest79.blog.me, http://twitter.com/bebest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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