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펀드? 포트폴리오부터 따져라!
좋은 펀드? 포트폴리오부터 따져라!
  • 손교식 칼럼니스트
  • 승인 2010.05.06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보 펀드 투자자를 위한 분산투자기법

[아이엠리치] 우리가 저축을 하는 이유는 나와 내 가족의 미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펀드는 투자자들이 원금손실에 대한 위험을 감내하면서까지 보다 높은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선택하는 금융상품이다.

펀드 투자는 보다 정밀한 분산전략이 필요하다. 분산은 투자위험을 상쇄함으로써 비공격적인 투자 성향의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성향대비 높은 수익 실현을 도와주는 시스템이 될 수 있으며, 위험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전략적인 자산운용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위험을 관리하고 자산증식의 가능성을 높이는 세가지의 분산투자 방법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적립식으로 자금 투입 시간을 분산하라.

적립식은 지속적으로 투자하게 되면 결국 장기적으로 해당 펀드의 매입가격이 평준화되어 수익실현이 보다 용이하게 하는 투자 기법이다. 예를 들어 사탕가격이 100원이라고 하자. 10개월 동안 매월 1,000원씩 사탕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사탕가격이 전혀 변하지 않는다면 10개월간 10개씩 총 100개의 사탕을 구입할 수 있으며 10개월 후 가격이 100원이므로 자산은 1만원 정도가 될 것이다.

한편 사탕가격이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하여 10개월이 되는 시점에 처음 구입가격인 100원으로 돌아왔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매월 100원 이하로 가격이 떨어진 순간에 그 차액으로 사탕을 더 구입 할 수 있게 되어 원래의 가격으로 돌아오는 10개월이 되는 시점에는 100개 이상의 사탕, 예를 들어 147개의 사탕 개수를 확보할 수 있다. 자산은 14,700원이 되어 47%의 수익률 달성이 가능하게 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적금으로 돈을 모아서 그 목돈을 공격적으로 일시에 투자한다. 하지만 원칙에 따른다면 오히려 특정기간 동안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목돈을 예금이나 채권처럼 안전자산화 하는 저축이 현명하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목돈을 투자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가령 1천만 원의 여윳돈이 있다고 한다면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추어 10~20번 정도 펀드에 나누어 투자하면 가격 하락시장을 대비하는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핵심펀드와 위성펀드로 분산하라.

핵심펀드와 위성펀드로 분산하는 방법은 필요한 시기에 최대한의 자산증식을 달성하고자 하는 고도의 전술방법이다.

펀드에는 위험 수준을 파악하는 많은 지수들이 있는데 사실 일반 투자자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지수들을 투자자금으로 적절하게 나누어져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방법이 바로 핵심펀드와 위성펀드로의 분산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펀드의 종류에는 크게 인덱스 펀드와 액티브 펀드로 구분한다. 인덱스 펀드에는 K200지수 와 기타인덱스로 구분되고, 액티브 펀드에는 대형과 중소형 그리고 섹터형으로 구분된다. 대형과 중소형에는 각각 성장형, 가치주, 배당주 등으로 섹터형은 원자재, 에너지, 기초소재, 소비재 등으로 구분한다. 또한 각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비율에 따라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으로 구분 된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핵심펀드는 대형주에 중점을 두고 나의 자산을 이끌고 갈 주력 펀드로 활용하고 나머지 펀드들은 이를 보완하는 수준으로 투입자금을 분산하는 것이다. 시장 변화에 따라 어느 펀드에서 강점이 부각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 변화에 유동성을 주기 위한 방법이다.

이 방법은 각 성향별 펀드의 상승과 하락 시 수익률의 오르락 내리락 하는 편차를 고려하여 각 펀드별 위험성이 상쇄할 수 있으므로 자산 증식에 안정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와 해외로 구분하여 분산하라.

투입자금의 일부를 국내와 해외 시장으로 구분하여 2차적인 분산을 하는 것은 더욱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단, 해외투자에 대해 고려해야 할 것은 과세여부와 환율차에 대한 손실을 막기 위한 헷지여부, 그리고 투자지역에 대한 시장정보이다. 따라서 해외 투자는 핵심펀드의 기능보다는 위성펀드로써 분산투자가 효과적이다.

위성펀드의 기능으로써 지역적인 우선순위를 나눠 본다면 우선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천연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중남미와 아프리카, 석유 등의 에너지원이 풍부한 러시아와 중동과 같은 지역을 우선시 하면 된다.

한편 해외로 분산 투자하는 수준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상승가능성이 높은 이머징 마켓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겠지만, 이외에도 투입할 자금여유가 있다면 중기적인 아닌 장기적인 안목에서 선진국에 대한 비중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대개 일반인들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가에 대해서만 투자의지가 강한 편인데 과거 자료들을 살펴보면 자금흐름(Cash Trade)이 신흥국가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해 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즉, 신흥국가보다도 선진국이 더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이다.

초기에는 많은 선진국의 자금들이 신흥국가에 투입이 되어 부흥을 시켰지만 경기과열현상으로 버블이 발생하게 되면 선진국의 투자자들은 그때부터 수익실현을 꾀하고 선진국으로 자금을 회수한다. 따라서 자금적 여유가 있다면 긴 기간을 전제로 선진국에 대한 투자도 병행되면 더욱 긍정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어느 펀드가 좋은가?”는 좋은 질문이 아니다. “어떻게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운용하는 것이 좋은가?”가 좋은 질문이 될 수 있다. 하나의 펀드로 수익을 내려고 하지 말고 적은 금액이라도 분산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엠리치· 비앤아이에프앤 손교식 칼럼니스트 / 재무설계 전문회사 TNV Advisor 자산관리전문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