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의 화두는 에너지다” - [에너지 소사이어티]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지금 세계의 화두는 에너지다” - [에너지 소사이어티]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 전형구 칼럼니스트
  • 승인 2009.12.23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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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12월 17일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했다. 내년도 한국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담에서도 기후 문제를 핵심 의제로 삼고 국제 공조를 강화하자는 제안을 할 계획이라, G20을 개최하는 국가로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한국은 지난달 17일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202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온실가스 30% 감축’을 골자로 하는 감축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이런 국제적인 움직임과 관련하여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한 권의 책이 있다. 바로 [에너지 소사이어티]이다. 27세 젊은 작가가 이런 시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존경스럽다. 저자는 이 책에서 2000년 IT가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또 버블을 일으켰다면, 2008년은 부동산과 금융이었고, 다음은 바로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본문은 경제위기의 탈출구가 될 그린버블의 예측에서부터 다음 세대의 핵심 키워드가 될 그린에너지 그리고 새로운 국제 사회의 권력 코드가 된 탄소가 어떻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지에 대해서 흥미진지하게 서술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기후변화 협상이 왜 새로운 녹색 무역보호주의를 예감케 하는지, 그리고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선진 강대국들의 야심은 무엇인지, 개발도상국은 어떤 전략을 세울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해부한다. 특히, 화석연료의 고갈에 대비한 중동의 변화 움직임은 에너지 빈국 대한민국이 앞으로 어떻게 미래를 그려갈 것인지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경제위기, 향후 10년의 세계 경제의 틀을 바꿀 기후변화 협상,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녹색산업,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녹색 무역보호주의 등 모든 상황이 맞물리면서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을 추동하고 있다.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출구 전략으로 그린버블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협상은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경제위기의 탈출구가 될 그린버블의 예측에서부터 다음 세대의 핵심 키워드가 될 그린에너지 그리고 새로운 국제 사회의 권력 코드가 된 탄소가 어떻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지에 대해서 흥미진진하게 서술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거주하게 될 미래사회의 새로운 에너지원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지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2009년 7월 21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는 ‘기후변화와 세계 안보’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다. 오바마 정부 초기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었던 리처드 루가 상원의원의 발언은 미국이 현재 기후변화를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에너지가 인류의 역사를 이끌어왔음은 그리 멀리 가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지금 중국이 빨아들이고 있는 에너지 자원과 중동의 석유자원을 둘러싼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의 경쟁이 그 증거이다. 좀 더 멀리가면 1970년대 중동의 석유파동이 있으며, 두 차례 세계대전이 있다. 그리고 19세기 인류의 역사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산업혁명도 에너지에서 시작되었다.

“과거 대한민국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

“그리고 대한민국 이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나라”

중국에 붙은 타이틀에 대해서는 아무리 과장해도 아쉬움이 업다. 2006년 12월 중국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한 첫 번째 공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에 다르면 중국 북서쪽에 있는 빙하들이 1950년대 이후 21% 감소했으며, 50년 동안 모든 주요 강의 유량이 줄어들었다.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가 중국의 추가 발전 역량에 충격을 주고, 최근의 기후변화가 중국에 타격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기후변화협상은 인간에 의해 지구 환경이 변하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지만, 이미 인간사회의 이해관계 속에서 그 초기 목적은 점차 부수적인 것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세계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이 되는 순간. 환경은 우리에게 ‘지구 환경보존’이라는 아름다운 의미보다는 무거운 족쇄로 다가올 것이다.

2009년 하반기는 기후변화협상이라는 주제로 역사적인 시기가 될 것이다. 불완전했던 교토의정서 이후 전 지국적인 온실가스 규제 체제를 만들기 위해 각 나라간의 기후변화를 둘러싼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2009년 6월 19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회의 ‘녹색성장을 위한 아젠다 설정’에서는 2012년 교토의정서 만료 후 새로운 탄소배출 체제 구축에 대한 아시아의 역할에 대한 온의가 있었다. 회의에 참가한 빅터 추 퍼스트이스턴 투자회사 회장은 “대한민국이 조건 없는 사명감을 갖고 교량 노릇을 배줄 것을 기대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 핵심메시지

에너지, 자원, IT, 금융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 도전이 시작되었다. 기후변화와 경제위기는 에너지 과도기를 맞은 인류의 필연적 변화에 좋은 계기일 뿐일지도 모른다.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현실적인 방법 녹색혁명. 즉 에너지혁명밖에 없다. 200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의 녹색성장이 발표되었다. 광복절 63주년 경축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비전의 축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녹색성장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입니다.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입니다”라고 선언했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원도 없는 에너지 빈국이며, 철저한 해외의존형 경제국가이다. 우리나라가 G20국가의 위상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대외지향정책을 실시하였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경제전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신성장동력, 에너지혁명이 생존의 답이 될 것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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