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름값 절약에 관한 6가지 미신
자동차 기름값 절약에 관한 6가지 미신
  • 아이엠리치
  • 승인 2008.05.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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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원유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다양한 묘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충고와 조언들에 대한 관심은 높아도 기름값 절약 방법에 대해 오해도 없지 않다.

 

CNN머니는 최근 미국의 유력 소비자 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를 인용해 자동차 기름값을 아낄 수있는 방법에 관한 6가지 미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1. 아침에 주유하라?

 

연료의 온도가 낮은 아침 일찍 주유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유는 낮은 기온에서 연료의 밀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따뜻한 연료보다는 입자 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차가운 연료를 주유하는 편이 좋다는 말이다. 하지만 하루 언제라도 노즐을 통해 연료가 분사될 때 연료의 온도 차이는 거의 없다. 따라서 아침에 일찍 주유한다고 해서 특별히 좋은 효과는 없다고 봐야 한다.

 

2. 에어필터를 교환하라?

 

자동차를 제대로 유지보수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에어필터를 깨끗하게 한다고 해서 기름을 절약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에어필터가 오염돼 엔진의 공기 공급을 차단할 경우 요즘의 엔진들은 컴퓨터 센서가 달려 있어 이를 통해 기름과 공기를 혼합시키는 과정을 조정한다.

 

에어필터가 막혀가면서 엔진의 힘이 다소 감소될 수 있더라도 성능 결함이나 연료소비 증가는 무시해도 좋은 수준이다.

 

3. 프리미엄급 연료를 사용하라?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운전매뉴얼이 권하는 대로 프리미엄급 연료를 이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한마디로 헛돈을 쓰게 되는 셈이다.

 

프리미엄급 연료를 권장하는 어떤 자동차라도 보급형 연료를 사용한다고 해서 피해받을 일은 없다. 게다가 역시 최신 엔진의 센서 역시 일반 연료를 감지함으로써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점화플러그 시간을 조정하도록 도와준다. 결과적으로 실제 최고마력은 약간 감소될 수 있지만 운전자도 알아차리지 못할 수준에 불과하다.

 

4. 타이어 공기압을 최대한 올려라?

 

적당한 타이어 공기압은 여러가지 이유에서 매우 중요하다. 공기압이 낮으면 운전에 나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사고 유발의 요인이 된다. 또 공기압이 적절하지 않으면 타이어가 빨리 닿거나 쉽게 열을 받기 때문에 고속 주행시 펑크의 위험도 커진다.

 

공기압이 낮으면 연비도 떨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공기압이 핵심이다. 하지만 절대로 기준이상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올리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지면부착 면적이 줄어들고 마찰력을 감소시켜 미미하나마 연료를 아낄 수 있기는 하다. 문제는 이로인해 브레이크를 밟거나 선회운행을 할 경우 마찰력이 줄어들어 사고 위험 가능성이 높아진다. 연료를 조금 절약한다고 목숨 걸 일은 없지 않은가.

 

5. 에어컨을 켜느냐, 마느냐?

 

자동차 에어컨 역시 엔진에 무리를 주어 연료소비의 주요 원인이 된다. 하지만 오늘날 자동차 에이컨은 훨씬 효율적으로 발전한 것도 사실이다.

 

고속 주행시 창문을 열으면 공기저항이 증가한다. 속도를 높이면 공기저항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고속 주행시 에어컨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대신 내부 순환 모드로 설정하고 공기를 4단으로 급속히 냉각시킨 후 1단으로 줄이도록 한다.

 

대부분의 속도에서 여느 자동차라도 마찬가지. 창문을 열어놓고 주행하는 것에 비해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연료는 상대적으로 조금 더 소비될 뿐이다.

 

최상의 선택은 온도와 습도가 허락하는 한 창문을 닫아 놓고 에어컨 압축기를 꺼놓는 것이다. 외부공기를 내부로 유입시킬 수 있도록 팬을 계속 돌릴 수 있지만 숨을 쉴 수 있다면 가능한 한 공기순환이 가능하도록 한다.

 

6. 연비효율화 장치나 첨가제 사용?

 

연료절약 첨가제나 장치를 구입하거 전에 자문해 볼 말이 있다. 자동차 회사들이 차를 팔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안해본 일이 뭐가 있겠느냐고. 만약 기름을 천천히 연소시킬 수 있는 첨가제가 실제로 있다고 한다면 한번에 한병씩 팔릴 리는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동차 회사들은 이미 연비를 증강시키기 위해 거액을 투자해 왔다. 자동차 회사가 리터당 주행거리를 더 늘릴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할 수 있었다면 벌써 난리가 났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장치나 첨가제를 사용해 본 운전자라면 효과가 있다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신 어떻게 운전해서 얼마나 연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운전 습관을 고치고 어떤 상태의 자동차를 운전하느냐가 연비를 향상시키는 관건이다.

 

[아이엠리치 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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