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국내 최대 `책페스티벌` 열린다
가을맞이 국내 최대 `책페스티벌` 열린다
  • 북데일리
  • 승인 2005.08.3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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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거리로 나온다. 야외도서관에 `책 놀이터`가 열리고 5천여권의 책이 독자들을 맞이한다. 이외수, 신영복, 김훈, 윤대녕 등 작가들은 놀이터에서 독자들과 뜻깊은 만남의 자리를 갖고 출판사는 일반인을 위해 문을 활짝 열기로 했다.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제1회 서울 와우 북 페스티벌에서 벌어질 풍경들이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로데오 거리와 인근 출판사, 도서관이 모두 축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메인 부스 길이만 300~400m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다. 행사명 `와우`는 홍대 뒤편 와우(臥牛)산과 영어 감탄사를 본딴 말이다.

한국출판인회의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책을 매개로 한 전방위 축제다. 연극을 비롯 음악, 미술 등 예술장르의 크로스오버는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을 선사한다.

행사를 위해 홍익대 인근의 출판사들과 파주 출판단지 출판사들이 뭉쳤다. 홍대가 위치한 서울 마포구는 우리나라에서 출판사가 가장 많이 모인 지역으로 1,600여 단행본 출판사와 잡지사가 밀집해 있다. 그 중 30여개 출판사가 실질적으로 행사를 이끈다.

문학과 지성사, 열림원, ㈜창비, 해냄출판사, ㈜실천문학, 돌베개, ㈜위즈덤하우스, 청년정신, 도서출판청년사, 동학사, 웅진지식하우스, ㈜김영사, 서돌, 도서출판 들녘, 지호, 우리교육, 또하나의 문화, 이가서출판사, 길벗어린이㈜, 생각의나무, ㈜사계절출판사, 좋은생각, 새움, 파랑새어린이, 새물결, 한문화멀티미디어, 문학세계사, 한나래, 한울림, 현암사, (주)자음과모음, 풀빛, 박영률출판사가 뜻을 모았다.

축제는 `거리로 나온 책` `함께 읽는 책` `우리가 쓰는 책`이라는 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세부 행사가 100개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다.

이중 `거리로 나온 책`은 `거리 부스 전시` `저자와의 만남` `작가 사인회`로 꾸며진다. 출판사 `창비`는 김영하의 소설 `오빠와 돌아왔다`중 `이사`라는 단편을 연극으로 재현한다. 소설가 이외수와 춘천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와 공연은 `해냄` 출판사가 마련하고 `우리교육`은 백창우와 함께 하는 시 노래 콘서트를 개최한다.

`문학과 지성사`는 신간 `외출` 출간을 앞둔 작가 김형경을 초대해 독자와 만남의 장을 개최하고 `돌베개`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쓴 신영복 교수 강연회를 준비 중이다. `생각의 나무`는 `칼의 노래`의 저자 김훈과 신간 출간 예정인 윤대녕이 독자와 만나는 자리를 계획했다. 자음과 모음이 마련한 고우영 추모전 `고우영이여~영원하라`와 `순정만화` `아파트`의 저자 강풀 팬미팅(문학세계사)처럼 만화팬들을 위한 행사가 적지 않다.

홍대 앞 극장, 클럽, 갤러리, 카페에서는 책 문화마당이 펼쳐진다. 기존 지역 프리마켓과 연계된 책 벼룩시장이 운영되고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책을 바꿀 수 있는 책 교환대가 만들어진다.

`함께 읽는 책`은 도서관련 커뮤니티들이 이끄는 행사다. `책 공방`은 독자들이 직접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책을 만드는 `책 만드는 버스`를 선보이고, 한국 시니어 연합은 할머니들이 아이들에게 직접 동화책을 읽어주는 `할머니가 읽어주는 책`을 개최한다.

온라인에서 날개달린 책 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커뮤니티 `크로싱 북(Crossingbook)`은 책 보물찾기, 책 플래쉬 몹 등 이색 책 문화 체험을 기획했다. 학교 도서관 네트워크 연합은 보드 북 카페와 돌발퀴즈 등 일반인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중이다.

`우리가 쓰는 책`은 문자와 상상력의 만남이다. 영화 `바람난 가족`을 연출한 임상수 감독이 나와 문자로 된 이야기를 그림과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상상력 전환 과정을 강의한다. 또한 출판사 문을 독자들에게 개방하는 `오픈 하우스`가 열린다.

이외에도 행사장 한편에 야외도서관과 `책 놀이터`가 조성돼 행사기간 중 누구나 책을 읽을 수 있게 배려한다. 5천여권의 도서와 음료가 비치되며 독서 낭독회, 책 교환 등이 이뤄진다. 또 행사기간 중 홍대의 대표적인 이벤트인 `클럽데이`가 펼쳐져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축제 준비위측은 이번 행사를 함께 할 자원봉사자를 모집중이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봉사자에게는 도서가 제공된다.(02) 323-4505 [북데일리 김대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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