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 칼럼]수익률 환상에서 벗어나라
[여기자 칼럼]수익률 환상에서 벗어나라
  • 아이엠리치
  • 승인 2008.01.3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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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던 중국펀드가 급속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펀드 수익률은 최근 3개월 사이에 26.92%나 급락, 중국 펀드 열풍의 막차를 탄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다시 한번 되짚고 넘어갈 것이 바로  자신만의 '투자 철학'이다. 제 아무리 수익률 좋은 주식 및 펀드에 투자하고 있어도 투자 철학이 뚜렷하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중국펀드 투자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5월 승승장구하던 중국 펀드에 천만원씩 투자했다. A씨의 경우는 뒤늦은 투자라 생각해서 20% 수익률을 올리면 환매한다는 투자 목표를 세웠고, B씨는 그렇지 않았다.


이후 중국 펀드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이어졌고 A씨는 펀드에 투자한지 석달도 채 되지 않아 2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한참 상승하던 중국펀드를 환매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또한 그만큼의 환매수수료 부담도 적지 않았지만 소신껏 환매를 결정했다. 그는 중국펀드 환매 후, 브릭스 펀드에 원금 천만원만 재가입했고 이번에도 목표수익률을 20%로 잡았다. 그 후 A씨가 환매한 중국펀드는 가파른 상승세를 더 보였지만, 금세 하락세로 돌아섰고 A씨는 자신의 투자 철학에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B씨는 중국 증시의 거침없는 상승으로 펀드 수익률도 덩달아 오르자 지난 8월 천만원을 더 투자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뚜렷해진 하락세에 발만 동동 구르며 원금회복 만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그럴만한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소신 있는 ‘투자 철학’은 최근과 같은 투자의 시대엔 반드시 갖춰야할 필수품인 셈이다.


투자 철학이 없던 B씨에게 필자는 ‘20%’라는 기대 수익률을 제시한 후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느긋하게 기다릴 것을 조언했다. 당장 눈앞에서 뚝뚝 떨어지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참아내는 것이 쉽진 않겠지만, 중국의 경우 8월 북경올림픽은 물론 ‘내수경기 활성화’에 따른 경기 호조세가 전망돼 중장기적 투자 전망은 밝은 편이기 때문이다.


물론 2006~2007년과 같은 상승세를 기대하는 것 역시 바람직한 투자자의 자세는 아니다. 제아무리 성장 가능성이 큰 종목이라 해도 수익률의 환상에서 깨어날 필요가 있다. 투자는 올바른 재무제표를 기반에서 계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소문과 대박 환상만으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지금은 보다 객관적이고 냉정한 투자 철학이 필요한 시기임을 잊지 말자. 

 

[아이엠리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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