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울수록 자산배분 충실할 것!
혼란스러울수록 자산배분 충실할 것!
  • 아이엠리치
  • 승인 2008.01.29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자산 중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아질수록 주가지수 등락에 따라 그날의 기분도 함께 움직인다. 그래서 그런지 ‘인생 뭐 있어. 일단 가보는 거야.’ 는 마음가짐으로 대출을 받아 투자하던 사람들의 경우 최근 급락장 속에서는 아무래도 마음이 황폐해 지기 쉽다.


미국은 일찍부터 금융이 발달해 투자문화나 금융시스템 적인 면에서 우리나라 보다 십수년 은 앞서있다. 많은 인재들이 ‘Dow Jones(다우 존스)’시장에서 세기를 넘나드는 기간 동안 서로 머리를 부딪히며 급락장에 맞서 싸워나갔으며 그들은 그들만의 선진적인 투자방식을 창조해 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의 경험치가 해주는 얘기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한 금융관련 기관(Financial Analyst Journal)이 1991년에 발표한 자료가 있는데(당시 다우지수 약 2700~3000수준) 이 연구의 주제는 ‘투자수익률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마켓타이밍 1.8%, 주식종목선택 2.7%, 자산배분이 91.5%’


이는 주식 등의 종목을 잘 선택하거나 타이밍을 잘 맞춰서 매매하는 것보다는 주식, 채권, 유동성 등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수익률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 논리가 가능한 이유는 바로 ‘시간’의 개념이 도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정 주식종목이나 타이밍은 단기적, 혹은 일시적으로는 투자자로 하여금 큰 수익을 거두게 할 수는 있지만 이러한 투자패턴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움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최근과 같은 폭락장을 매번 예측하고 미리 빠져 나올 수 있는 확률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이 직접투자를 하여 성공할 확률이 5%정도라는 말도 바로 위와 같은 통계치에 근거한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입증된 ‘자산배분’ 기법은 어떠한 자산관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가? 다행히 이 기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트렌드에 All-in하지 않고 항상 자산의 일정 부분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단지 여기에 투자자의 나이와 투자성향 그리고 경제동향에 따라서 그 기본 비율을 소폭 조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일반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사람의 경우 금융자산 전체를 100%로 볼 때, 주식 및 주식형 펀드 50%, 채권형 펀드 및 은행 예/적금 40%, CMA 및 MMT 유동성 10% 정도로 가져간다. 여기서 투자성향이 적극적이거나 또는 주가상승의 트렌드가 강해질 때는 주식 및 주식형 펀드 60%, 채권형 펀드 및 은행 예/적금 30%, CMA 및 MMT 유동성 10% 투자성향이 보수적 이상이거나 또는 주가하락의 트렌드가 강해질 때는 주식 및 주식형 펀드 30%, 채권형 펀드 및 은행 예/적금 60%, CMA 및 MMT 유동성 10%로 구성한다.


물론 여기서 아쉬운 것은 이 구조로는 절대 대박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이러한 역사의 교훈을 알면서도 때로는 본인자산 전부를 위험자산에 ‘올인’하는 이유다. 즉 욕심을 줄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장이 아무리 암울하더라도 주식장을 떠나지 말라는 것이다. 일례로 우리나라 전체 펀드 중 3년 이상 수익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D펀드의 경우, 펀드 설정 후 코스피가 200% 이상 오르는 동안 이 펀드는 무려 7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펀드의 경우 운용기간 1,600여일 가운데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10일을 제외하면 수익률은 500%대로 추락하며 20일을 빼면 300%대, 그리고 이런 식으로 상승률이 높았던 50일을 제외하면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의 절반 수준인 100% 대의 수익률로 급격히 추락한다. 여기서 꼭 주목해야 할 사항은 수익률 600%를 날린 것은 전체 1600일 중 50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700%의 수익률 중 600%는 전체 투자기간의 3%가 만들어 냈다는 의미이다.


경제신문은 트렌드를 보여준다. 그리고 경제기사에서 풍기는 유려한 문체는 이따금씩 나의 심금을 울려 지갑을 열게 한다. 하지만 트렌드는 트렌드일 뿐이다. 폭락장이든 급등장이든, 긍정론이든 비관론이든 항상 그에 맞는 논리는 존재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나의 미래와 그를 위한 나의 자산이다. 마음이 흔들릴 때면 꼭 명심하자. 자산배분!!


[최성우 포도에셋 재무컨설턴트]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