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엔 `예술가`들이 살았다
선사시대엔 `예술가`들이 살았다
  • 북데일리
  • 승인 2005.08.27 0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류는 현재까지 남겨진 유물과 유적을 통해 수만년전 선사시대 조상들에 대한 이해를 조금이나마 넓힐 수 있다. 전세계 100개국이 넘는 곳에서 석기시대 사람들은 땅속 깊은 동굴이나 바위 산 절벽 아래에 놀라운 `작품`을 남겼다.

대부분 아마추어 동굴 탐험가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는 이들 인류의 유산은 그 아름다움과 섬세함으로 21세기 후손들에게 전율을 느끼게 만든다.

동굴 벽화로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프랑스 라스코와 스페인의 알타미라. 1만5000년~3만년 전석기기대 인류가 사냥했던 포획물인 사슴, 맘모스, 말 등을 그림으로 묘사했다. 창작의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고고학자들은 오늘날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는 이 벽화들에 대해 종교의식의 일부라고 추정한다.

고고학자이자 지질학자인 노베르트 아즐라트 박사(프랑스 선사시대연구센터)가 10년동안 프랑스 라스코 동굴을 탐구한 연구결과를 담은 책 `라스코 : 변화, 공간, 시간` (원제 : Lascaux: Movement, Space, and Time)은 저자가 직접 찍은 생생한 사진을 통해 독자를 선사시대로 안내한다. 출판사는 Abrams, Harry N Inc.

올 5월 출간된 이 책은 전례가 없는 고고학적 방법론을 도입, 면밀한 과학적 접근을 통해 선사시대 벽화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리학과 고고학의 관점에서 라스코동굴에 담긴 의미와 구조를 해석해 낸 아즐라트 박사는 라스코 동굴의 건축학적 구조를 세밀히 분석함으로써 베일에 싸였던 동굴의 신비를 한꺼풀씩 벗겨냈다.

특히 말, 사슴, 들소 등을 그린 선사시대 예술작품에 대한 독특한 해석으로 고대신화 탄생의 비밀과 오늘날 현대미술의 단초를 추적해 나간다.

책은 라스코동굴의 건축학적 구조와 지하동굴의 지질학적 자연환경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돕고 있으며 고고학의 입장에서 바라본 벽화의 이미지와 의미상의 구조, 그림 하나하나에 대한 쉬운 설명을 곁들였다.

라스코 동굴지도와 도표, 탄성을 자아낼 만큼 정교한 선사시대 `예술작품`을 보여주는 사진은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라스코 동굴 (Lascaux Cave) : 프랑스 도르도뉴의 몽티냐크 마을에 위치. 1940년 이 마을의 소년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동굴 벽면에 그려진 채화와 각화(刻畵)는 800점을 웃돌며, 들소 야생마 사슴 염소 등과 주술사(呪術師) 같은 인물이 그려져 있다.

이 동굴에 그려진 동굴벽화는 알타미라동굴의 벽화와 함께 프랑코 칸타브리아 미술의 가장 유명한 구석기시대 회화로 여겨지고 있다. 동물화는 대개 크게 표현되었으며, 주동굴(主洞窟)에 있는 검은소 등은 가로가 5m 이상이나 된다.[북데일리 노수진 기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