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곡물 등 원자재에 투자하라
금, 곡물 등 원자재에 투자하라
  • 아이엠리치
  • 승인 2008.01.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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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브프라임 부실 여파가 미국 거대금융기업의 실적악화로 표면에 명확히 드러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걱정스러운 잠재된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중국發 인플레이션 위기’다.


중국은 지금껏 낮은 생산비를 이용한 부의 창출로 전 세계에 물건을 싸게 공급하는 세계의 공장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하지만 중국은 현재 끊임없이 치솟는 물가와 전쟁 중이다. 에너지와 공공요금, 등록금, 의료비 뿐만 아니라 이제는 곡물, 돼지고기, 그리고 심지어는 우유와 계란 등 작은 생활식품에 까지 가격을 통제하고 간섭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은 ‘Made in China’를 빼면 더 이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이미 중국제품에 길들여진 상태이다. 따라서 중국이 자국의 물가상승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이는 저가상품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중국발 인플레이션은 미국 침체 전망들에 의해 한방 제대로 맞고, 정신 못 차리고 있는 지금, ‘글로벌 물가 상승’ 이라는 또 다른 일격을 날려 전 세계 경제 전체를 넉 다운 시켜버릴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인 셈. 따라서 중국정부가 자국 물가를 잡기 위해 노심초사 하고 있는 이유도 대외 적으로 곧 올림픽 이라는 거대한 잔치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마당에 글로벌 경기침체가 자국의 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부메랑 효과를 막고자 하기 때문이다.


또 전세계에는 지금 너무나 많은 돈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즉, 단기차익을 노리는 ‘헷지펀드’들과 같은 투기세력들은 이제 가격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Price Maker’의 경지에 이르게 된 것이다. 따라서 항상 이들의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이 움직이는 곳이 결국 ‘돈’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말한 소위 ‘돈’이 되는 곳은 경계가 따로 없다. 주식, 채권은 물론이고 외환, 부동산, 원유, 원자재, 귀금속, 곡물 등 ‘돈’만 된다면 이들은 어디든지 움직일 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이 많은 투자처 중에 주식은 자산의 일부일 뿐이요. 그 중 우리나라는 전세계 주식 시가 총액의 2%도 채 안 되는 주식 약소국일 뿐이다. 따라서 코리아 주식은 이들에게는 포트폴리오의 극히 작은 부분일 뿐이고 위험자산 회피현상으로 인해 이미 재미 본 우리나라 주식을 더더욱 팔아 치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국 경제가 과거보다 확실히 안 좋아 진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점에서는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이 용호상박을 이룬다. 즉, 긍정적 전망은 결국 조만간 세계가 각종 부실문제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경제 성장 무대에 돌입할 것이라 말하고 있고, 부정적 전망은 미국발 경기 침체 속에 중국발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치솟는 소위 말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긍정론이든 부정론이든 확실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두 논리 모두 다 ‘물가는 오른다는 것’.

따라서 굳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해 경기침체로 손실을 보기 보다는 어차피 발생할 인플레이션에 투자해 양방향 어디로 가든 모두에서 이득을 챙길 수 있는 실물로 가자는 움직임이다. 즉, 원유, 원자재, 곡물, 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참고로 최근에는 이러한 투기세력들이 곡물과 금에 대한 투자를 많이 늘렸다. 그 이유는 곡물은 사람의 생활과 바로 직결되는 것으로 특히 중국과 인도 등 저개발 인구밀집국가들의 국민소득이 늘어나면서 밀, 유제품, 커피, 설탕 및 각종 곡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유가 급등으로 바이오 연료 수요 또한 급증하면서 원재료인 옥수수 등의 곡물 수요도 함께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지구 온난화와 기상이변으로 농업 재배 면적은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에 공급과 수요와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결국 향후 농산물 가격의 강세는 어쩔 수 없는 트렌드로 투기세력들의 좋은 먹이감인 것이다.

 

금 역시 마찬가지다. 금은 원래 ‘금본위 화폐’라 하여 모든 화폐의 근원이 되는 가치측정 수단이었다. 하지만 금을 대체하던 전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약세는 자산가치의 감소를 야기시키므로 결국 금은 일종의 과거로의 회귀, 즉 달러화 약세로부터의 피난처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경제상황에서 우리와 같은 개인들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느냐. 해답은 이들이 가는 곳으로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다. 즉, 증시도 불안한 이 시기에 만약 주식만으로 자산배분을 하고 있다면 그 중 일부는 이와 같은 실물, 즉 인플레이션에 베팅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역사적으로도 이러한 원자재 시장은 수익률이 주식시장 못지 않았고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이 붕괴하더라도 원자재 가격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자산 배분 차원의 메리트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올인은 항상 금물. 원자재도 주식처럼 변동성이 심한 만큼, 원자재 포트폴리오는 전체 금융자산의 20%가 넘지 않는 수준으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 원자재 관련 펀드

 

(1) 한국 월드와이드 원자재 종류형 재간접

(2) 대한 Commodity 해외 재간접

(3) 우리 Commodity 인덱스 플러스 파생상품

(4) 미래에셋맵스 로저스 Commodity 인덱스 파생상품

(5) 프런티어 Commodity 인덱스 파생F-1

(6) 하나UBS Commodity 해외 재간접

(7) 메릴린치 월드 광업주 펀드

(8) SGAM 금광업 주식펀드

(9) 메릴린치 월드 골드 펀드

(10) 신한은행 골드리슈

(11) 미래에셋맵스 로저스 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

(12) 도이치DWS프리미어 에그리비즈니스주식

(13) 하나UBS옥수수설탕 파생상품


[최성우 포도에셋 재무컨설턴트]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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