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고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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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데일리
  • 승인 2006.12.0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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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으로 본 한국역사>(한길사. 2003)

아침편지문화재단의 고도원 이사장은 바지런한 우체부다. 그는 매일 아침 170만 명이 넘는 ‘고도원의 아침편지’(http://www.godowon.com) 가족들에게, 책에서 뽑은 좋은 구절과 이에 대한 짧은 단상을 이메일로 배달한다.

바쁜 현대인에게 잠시나마 휴식과 상념의 시간을 제공한, 이 편지들은 <씨앗 뿌리는 20대 꼭 해야 할 37가지>(나무생각. 2005), <고도원의 따뜻한 이야기 아흔아홉 가지>(가이드포스트사. 2005) 등의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독서광인 고도원이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은희경의 <새의 선물>(문학동네. 1995). 그는 “마치 잘 요리된 양념이 깊게 배인 무공해 음식을 먹는 듯한, 맛있는 책”이라고 소설을 소개했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한길사. 2003)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 ‘한국의 간디’라 불렸던 씨알 함석헌이 1930년대 초반, 자기모멸과 절망에 빠져 신음하는 식민지 치하의 백성에게 희망을 북돋기 위해 쓴 책이다.

아침편지에서 <아름다운 것은 무엇을 남길까>(세계사. 2000) <두부>(창비. 2002)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웅진지식하우스. 2005) 등 박완서의 작품을 유독 많이 소개한 그는,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박완서를 꼽았다. 특히 MBC 느낌표 선정도서이기도 했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웅진씽크빅. 2002)가 기억에 남는다고.

지금도 여전히 아침편지 가족에게 `어떤 명문을 전달할까`, 고민하며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고도원은 최근 <삼색공감>(개마고원. 2006)을 완독했다. 정신과 의사 정혜신이 ‘공감’이란 키워드를 통해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한 이 칼럼집에서, 그가 어떤 문장을 선택해 편지를 보내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북데일리 고아라 기자] rsu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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