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 대박 펀드' 절반이 손해본 이유
'2700% 대박 펀드' 절반이 손해본 이유
  • 아이엠리치
  • 승인 2007.10.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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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전설 피터 린치는 '마젤란펀드'를 운용하면서 13년간 2700%(연평균 29%)라는 놀랄 만한 수익을 올렸다. 당연히 이러한 수익률만 보고 판단한다면 그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은 모두 부자가 됐어야 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실제로 피터 린치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투자자 중 절반이 손실을 보았다고 한다. 세계 최고의 전문가가 운용했고 실제로도 최고의 수익률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손해 본 사람이 절반이나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투자자들이 펀드수익률이 가장 좋을 때 투자하고, 펀드수익률이 가장 나쁠 때 환매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주가가 오를 때 사서 떨어질 때 파는 것과 다름없는 행동이다. 즉, 투자의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것이다. 아무리 투자의 귀재라고 하더라도 투자타이밍에 상관없이 항상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07년 7월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가 2000포인트까지 올랐다. 하지만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은 종합주가지수 1400~1500포인트 대에서 많이 매도했다. 그래서 그 당시 모두 매도해버린 투자자들은 주가가 더 상승하자 너무 일찍 매도한 것을 후회했다.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이라는 말이 있다. 평가손익이 얼마가 되든 현실적으로는 매도해야 손익이 결정되는 것이므로 매수타이밍보다 매도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투자에서 타이밍이란 성공과 실패를 가름할 정도로 중요하다. 주가가 앞으로 올라갈지 떨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많은 전문가가 여러 가지 지표로 예측은 하지만 꼭 맞는 것은 아니다. 혹자는 “예측은 깨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전문가의 역할을 폄하하기도 한다. 어쨌든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르는 시기를 우리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주식시장을 떠나 있으면 최고의 수익률을 올릴 기회도 놓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투자의 타이밍을 잡으려면 항상 일부금액이라도 투자시장에 맡겨놓고 추세를 지켜봐야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고점에서 잡는 경우가 많다. 시장을 예측하기 그 만큼 힘들다는 것이다.  2007년 10월 다시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또다시 추가상승을 예측하는 기사가 나기 시작한다.


필자도 중장기적으로는 주가의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급등으로 인해 조정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돈의 흐름이 부동산 시장 쪽에서 주식시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주식(펀드)시장이 계속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나 한꺼번에 몰빵식 주식(또는 펀드)투자는 주의할 때다. 오히려 욕심을 좀 줄이고 적립식 분할투자로 접근하다가 조정시 비중을 늘리는 식이 낫지 않을까 싶다.

 

[송영욱 ‘샐러리맨 부자만들기’의 저자 www.assetcl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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