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만큼 단점많은 CMA
장점만큼 단점많은 CMA
  • 아이엠리치
  • 승인 2007.08.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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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반적으로 쓰고 있는 급여통장을 이자가 제로 수준임을 알면서도 계속 쓰고 있는 이유는 주로 수시입출금, 공과금 등 자동이체, 타행으로의 계좌이체, 그리고 마이너스 통장, 이 4가지 기능 때문이다.


하지만 이 4가지가 모두 가능하면서 오히려 주말 ATM기 입출금 수수료까지 면제해 준다면 당장이라도 급여통장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CMA(Cash Management Account)가 바로 여기에 부합하는 통장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러한 장점을 안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최근 급여통장을 CMA로 바꾸고 있다. 기존 거래은행을 대규모로 이탈하자 지금껏 안일하게 고객들 급여통장의 잔고를 긁어모아 배를 불려오던 기존 1금융권들은 비상이 걸렸다.


그도 그럴 것이 예를 들어 평균잔고 300만원을 유지했을 때, CMA이자는 은행 보통예금통장보다 이자만 1년 기준 13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데 이것만으로도 이미 경쟁력에서 뒤쳐지기 때문이다.


일단 증권회사나 종금사에서 CMA의 장점을 먼저 한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인터넷 뱅킹이 가능하다. (펀드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만 걸어놓으면 인터넷 뱅킹 수수료도 면제)

 

2. 대부분 체크카드 연계사용이 가능하다.

 

3. 급여 자동이체를 할 수 있다.

 

4. 공과금이나 신용카드 대금, 보험료 등 납부가 가능하다.

 

5. 현금카드를 통해 CD기, ATM기로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

 

6. CMA발급 회사에 따라 2000만원까지 마이너스 통장이 가능하다.

 

7. 그러면서 은행 예금과 비슷한 수익을 매일 준다.

 

8. 종금사에서 가입하는 CMA는 5000만원 까지 예금자 보호도 된다. (RP-CMA제외)


하지만 CMA를 사용하면서 느낀 단점을 나열해 보면,

 

1. CMA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종금사나 증권사들은 주요 은행과 제휴, 연계계좌를 발급해주는데 제휴 은행이 많지는 않다. (2개 이하가 대부분이며 최고가 5개)

 

2. 자동이체 징수 관련 기관도 한정되어 있으며 여기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카드사나 통신사, 보험사, 백화점 등은 자동이체가 불가능하다.

 

3. CMA발급 회사에 따라 마이너스 대출이 불가능하다.

 

4. 연계계좌는 가상계좌이므로 거래 실적은 모두 해당 증권사나 종금사에 기록되므로 기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실적 때문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5. 기존에 가지고 있는 계좌로는 연계계좌가 불가능하므로 월급이체, 각종 공과금, 카드 대금 자동이체 계좌를 바꾸는 번거로움이 있다.

 

6. CD기를 이용할 때 출금은 자유롭지만 입금은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7. CMA 중 ‘RP(환매조건부채권)형 CMA통장’은 가입자가 헌 금리에서 새 금리로 갈아타는 절차를 별도로 밟지 않으면 금리 인상 시, 인상된 금리를 적용해주지 않는다. 참고로 증권사 CMA는 모두 RP형 CMA다.

 

8. 평일 오후 5시 이후나 주말 및 휴일에는 은행으로 천 만원 이상 이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부동산 거래 등으로 인한 거액 이체를 약정 했을 경우 다음과 같은 황당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장-단점을 하나씩 비교해 보면 아무래도 단점보다는 장점 쪽의 메리트가 더 커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리 CMA가 좋다고는 하나 결국 증권사와 종금사는 제 2금융권이기 때문에 기존 일반 은행과의 거래를 전부 대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CMA 좋다고 올인 말고, 만일을 대비하는 마음으로 항상 일반 은행과의 거래 역시 반드시 함께 유지할 필요가 있다.


[최성우 포도에셋 재무컨설턴트]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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