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용사가 되는 법
"지구를 지켜라" 용사가 되는 법
  • 북데일리
  • 승인 2005.08.1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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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초등학생들의 꿈이 `지구 구하기`였던 적이 있다. 언제 어디서 외계인과 미친 과학자가 나타나 지구를 파괴할 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때 그 시절` 초등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었던 직업은 `과학자`였다.

TV와 영화속에서 지구를 구하는 `용사`는 어른들이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이었다. 어른들이 등장했지만 그들은 조연급에 불과했다.

악랄한 갈렉터 군단에 맞서 지구를 구했던 `독수리오형제`(일본명 과학닌자대 갓차맨)의 용사들은 모두 10대들로 구성됐다. G1 켄 와시오(독수리 켄)와 G2 조 아사쿠라(콘돌 조)는 똑같이 18세, G5 류 나가니시(부엉이 류)는 17세, G3 준(백조 준)은 16세, G4 페이(제비 진페이)는 10세다.

로봇 조종사들 또한 마찬가지다. 마징가 Z의 카부토 코지는 16세, 그레이트 마징가의 츠루기 테츠야는 18세다. 자이언트 로보의 조종사 쿠사마 다이사쿠는 비교적 어린 12세. 철인 28호 조종사 쇼타로는 무려 9세에 로봇을 조종해 가장 뛰어난 우수성을 보여준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 로보트태권V의 훈과 황금날개의 현은 17세, 뚝심이는 18세다. 역시 10세를 넘기지 않는다. 무서운 10대…. 빈말이 아니다. 10대가 없었다면 과연 지구는 누가 지켰을 것인가.

일본과 한국의 만화주인공들이 모두 10대였던데 반해 지구를 구하는 미국 만화의 영웅들은 대부분 성인이었다. 슈퍼맨, 캡틴 마블, 배트맨과 로빈, 원더우먼 등. 단 하나 예외가 있다. 스파이더맨의 주인공 피터 파커는 학생으로 나온다.

요즘 작품을 보면 `지구 구하기`는 예전에 비해 많이 시들해진 듯하다. 지구를 위협하는 게 외계인이 아니라 지구인이라는 사실이 너무 많이 알려졌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이 변했어도 `지구를 지키는 용사`는 여전히 필요하다. `하나뿐인 지구`(2005. 파랑새어린이)는 지구를 파괴시키는 주범이 누구인지,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어린이 시각에서 보여주는 책이다. `용사`는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존재다. 그리고 그 `용사`는 어려서부터 훈련되고 교육받아야만한다. 자연은 고귀하고 인간생존에 꼭 필요한 `어머니`같은 존재라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가인 신영식은 강화도 산등성이에 살며 80년대가 저물 무렵 산과 들이 심하게 훼손된 것을 보고 본격적인 환경 만화 그리기 작업에 뛰어들었다.

책은 체르노빌 사건의 피해, 공해로 쫓겨나는 사람들, 오염으로 새카맣게 변한 민들레, 산성비 처럼 인간이 자연을 훼손한 다양한 예들이 적혀 있다. `자연 없이 인간도 없다` 것이 책이 주는 교훈이다.

한편 EBS가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방송하는 `하나뿐인 지구`에서 지구를 지킬 방법을 엿볼 수 있다.

(사진=1. 애니메이션 `로버트 태권V`, 2. 애니메이션 `독수리5형제`, 3. 책 `하나뿐인 지구` 표지) [북데일리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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