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커나가는 기업의 금융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현금'이다. 거래처 대금과 급여를 지불하는 시기와 매출대금이 들어오는 시기의 격차가 벌어지면 문제가 발생한다.
이때 해결책이 현금흐름의 관리다. 간단히 말하자면, 현금 지출을 가능한 한 오래도록 지연시키는 동시에 받을 현금을 되도록 빨리 들어오게 만드는 것이 바로 현금흐름을 잘 관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돈이 드나드는 과정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는 4단계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1. 현금흐름의 측정
다음 분기, 다음해의 현금흐름을 예측하도록 준비해야 하며 불확실한 상황이라면 매주 현금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정확한 현금흐름 측정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경고를 해준다.
현금흐름 계획은 미래를 잠깐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경험에 의한 예측으로서, 매출내역과 눈앞에 닥친 지출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거래처의 지급기한 등 금융 상황의 여러 요소에 대해 합리적으로 균형을 맞춰 준다.
현금흐름 계획은 받을어음이 최근까지 일정하게 회수되는지, 줄어음이 예전처럼 최대한 연장되는지, 그리고 자본투자 증가 및 금융비용과 고정비에 대한 지출, 분기별 매출변동에 대한 회계보고 등을 합리적으로 파악하게 해 준다.
현금흐름 예측은 일정한 개시점의 현금과 여러 곳에서 받을 현금을 더해서 시작한다. 여기서 얼마나 많은 현금이 매출대금, 이자수입, 서비스 수수료, 악성 채무에 대한 환수 등의 형태로 '언제' 들어오게 되는 지가 중요하다.
또 정확하게 현금흐름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지출될 현금의 규모와 시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만 한다. 돈이 일일이 쓰여지는 것을 안다는 것 뿐 만아니라 어디에 쓰이는지도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중요한 지출 항목에 대해 하나씩 리스트를 만들어 본다.
2. 받을 돈 제때 받기
매출대금을 즉각 받을 수 있다면 절대 현금흐름 문제에 빠지지 않지만 현실을 녹록치 않다. 하지만 받을 돈을 제대로 관리한다면 현금흐름을 좋게 만들 수 있다. 원재료와 부재료가 상품으로, 재고가 어음으로, 어음이 현금으로 바뀌는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우선 대금을 빨리 지불하는 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주고 주문을 받자마자 현금결제를 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모든 신규고객에게는 신용조회를 요구한다. 또 오래되거나 기한이 지난 재고품은 무엇이 됐든지 처분해야 한다.
청구서를 즉시 발행하고 결제가 늦어지면 즉각 대처한다. 입금계좌를 분석해서 결제가 늦은 고객을 파악해 피하도록 한다. 대금교환불(cash on delivery) 정책은 결제가 늦는 불량고객과 거래하는 것을 막아주는 대안이다.
(계속)
[아이엠리치 강지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