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쓸 시기에 따른 금융상품 가이드
돈 쓸 시기에 따른 금융상품 가이드
  • 아이엠리치
  • 승인 2007.04.05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자는 요사이 각 금융기관에서 실시하는 투자설명회를 순회하면서 올해 유망한 투자처가 어디인지 설명을 한번 쭉 들어보았다. 서유럽과 일본 배당주가 좋다고 하는 전문가가 있는가 하면, 명품 펀드에 투자하라는 매니저도 있었다. 또한 올해는 우리나라가 가장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강변하는 애널리스트도 있었다.


귀가 솔깃한 얘기들도 많았고 필자도 많은 공부가 되는 순간들이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잠재 되어 있는 리스크에 대해 얘기하는 전문가는 없었다는 점이다. 물론 투자라는 것이 비전을 보고 미래를 향해 money를 쏘는 것이요, 현실적으로 투자설명회라는 이벤트의 성격상 결국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악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묵과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인정하지만 필자와 같이 고객들이 지뢰를 밟지 않도록 안내를 해야 하는 재무상담사 입장에서는 이면의 악재를 듣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그래서 그런지 악재에 대한 분석은 언제나 필자의 몫이었다).

 

지난 번 칼럼에서는(경제와 돈 따로 노는 시대,‘현대자산’흐름 익히자) 현대 자산 흐름의 동조화 현상과 그 원인을 넘쳐나는 유동성에서 찾았으며 앞으로의 자산관리는 거품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 중 하나로 위험관리에 대한 중요성 역시 강조하였다. 따라서 오늘은 지난번에 얘기한 대로 투자에 대한‘위험관리’에 적합한 금융상품에 대해 논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금융상품을 위험에 따라 분류하면 4가지로 분류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고위험자산(주식, 주식형 펀드, 실물), 중위험자산(부동산, 부동산 펀드), 저위험자산(채권, 채권형 펀드), 무위험자산(예/적금, 저축성 보험) 등으로 말이다(여기서 실물은 중위험 쪽에 더 가까우나 최근 등락의 폭이 많이 커진 관계로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필자가 말하는‘위험관리’라 함은 현실적으로 중위험 수준 이상의 위험을 가진 자산들이 동반 하락하여 재무적 목표를 이루지 못하거나 한 개인의 가정이 가난해 질 수 있는 것을 방지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따라서 위험관리를 위한 금융상품은 그 돈이 언제 필요하냐에 따라 기간별로 분류할 수 있다.


1.돈 쓸 시기가 3년 이내라면 예-적금을 이용하자


보통 펀드는 3년 이상을 내다보고 투자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요즘은 펀드투자 자체가 유행이 되어 상담을 하다 보면 특히 30대 이하 고객들인 경우는 펀드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별로 없을 정도다. 따라서 만약 단기간 수익 목적으로 펀드에 이미 가입한 상태라면 나머지 여유자금은 저축은행 등의 예금과 적금을 이용하여 하락 위험을 방어해 주는 것이 좋다.



2. 돈 쓸 시기가 3년에서 10년 사이라면 채권형 펀드를 이용하자


우리가 보통 채권형 펀드는 안전하다고 알고 있는데 이는 자주 있는 경우는 아니지만 금리 급등 국면에서는 원금손실 나는 경우들이 있다. 예를 들어 2005년 초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우리나라 채권형 펀드들이 1개월 만에 무려 -3%가 넘는 손실을 기록한 것이 그 예이다.


하지만 채권형 펀드의 경우 3년 이상 장기적으로 보면 충분히 위험관리용 금융상품으로 가져갈 만하다. 특히 요즘에는 우리나라에도 하이일드 펀드(비우량 회사 사채에 투자자금의 일부를 투자해 연 수익률 6%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형 펀드)가 공모 펀드로 나와 있으니 한번 관심을 가져 보자.


3. 돈 쓸 시기가 10년 이상은 저축성 보험을 이용하자


경제인구 감소로 10명이 내던 세금을 5명이 내게 된다면 세금부담은 그만큼 커질 것이다. 즉, 앞으로의 자산관리는 거품과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세금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이자소득세는 15.4%(주민세포함)이지만 선진국들의 경우는 이자소득세율은 가히 살인적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 60%, 독일 53.8%, 미국 46%, 영국 40% 다. 따라서 10년 이후의 목적에 대한 위험관리의 경우 10년 이상 기간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과거 보험 상품의 경우 사업비 부분이 커서 수익 면에서는 비효율적이었으나 2006년 이후부터는 금감원의 규제로 인해 수익성이 많이 양호해진 상태다. 따라서 장기 투자 위험도 관리하면서 비과세 통장 기능을 보너스로 챙길 수 있음에 주목해 보자.


하지만 저축성 보험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저축 상품이므로 중도인출 기능이나 납입일시 중지 기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원금은 못해도 8년 이전에는 회복이 되어야 추후에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성우 포도에셋 재무컨설턴트]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