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결정 “아내와 꼭 상의 하세요”
투자 결정 “아내와 꼭 상의 하세요”
  • 아이엠리치
  • 승인 2007.03.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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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는 상의해 보셨어요?”


필자는 상담 중 남편들이 부동산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최종적으로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우스개 소리로 ,부인이 집을 잘 골라 훗날 상당한 수준까지 올랐다고 하면 그 부인은 평생 대접 받으면서 살게 될 것이다. 설령 집값이 전혀 미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보통의 한국 남자들은 큰 불만 없이 살기 마련이다.


반대로 남편이 아내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고른 집이 순조롭게 잘 올랐다면 집안의 가장인 남편의 입지 상 당연한 결과로 여긴다. 하지만 만에 하나 아내의 기대치만큼 집값이 오르지 않으면, 평생 좋지 않은 소리를 듣기 마련이다.


생물학적으로도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여성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져 여성화되고 거꾸로 여성들은 남성화되어간다고 한다. 보통의 남성들은 생물학적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나이가 들수록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나약한 남성상을 보이기 마련이다. 집안에서 커나가는 아이들과 목소리 커진 아내에 밀려 여유롭게 쉴 공간도 없어진다. 더욱이 베란다 확장도 일반화되고 있어 하다 못해 담배 피우면서 마음을 추스를 공간마저 없어졌다.


보통, 필자의 사무실 직원들은 남성분 혼자 상담 받으러 오신다고 하면 부인분과 같이 오시라고 설득한다. 비싼 상담료를 내고 1시간동안 열심히 설명을 해도 집에 가면 아내의 위세에 눌려 의견차이로 부부싸움을 하던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부부가 함께 방문 후 재상담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집을 고를 때 평균적으로 아내가 좋아하는 집이 살기도 좋고, 나중에 팔았을 때 시세차익도 많이 거둘 수 있다. 아무래도 집안에서 어느 가족구성원보다 오래 머무는 주부들의 특성상, 남편들보다 더 꼼꼼히 집안뿐만 아니라 외부환경적인 요인을 구석구석 살피기 마련이다.


부동산이건 주식이건 투자를 하기 전,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부부 공동으로 의견을 합치해 결정하는 것이다. 부동산을 남보다 조금 더 잘 안다고 알려진 필자조차도 투자하기 전 두세번에 걸쳐 아내에게 연락해 확인에 확인을 거듭한다.


보통 꼼꼼히 분석해 투자해 임하지만 그래도 예측하지 못한 리스크 요인이 발생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즉 ‘돈은 잃더라도 최후의 보루인 소중한 가정은 지키고 싶다’는 나름대로의 방어수단인 것이다.


시간이 없이 바삐 사는 남편들은 가급적 투자 문제는 아내에게 맡기는 게 먼 훗날을 봤을 때 행복하다. 물론 경제와 투자 마인드가 있는 아내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아내들이 차근차근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게끔, 경제지라도 하나 사들고 퇴근하는 게 좋을 성 싶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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