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리포트] 100억대 주식부자 “레버리지 활용, 두려워마라”
[세미나 리포트] 100억대 주식부자 “레버리지 활용, 두려워마라”
  • 아이엠리치
  • 승인 2007.03.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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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안고 (주식) 사는 거,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렇게 안 하면 언제 부자 됩니까?”

 


작년 ‘현대약품’의 지분 16.07%(시가 약 100억원)를 확보, 최대주주로 공시돼 화제를 모은 박성득(50) 씨. 그가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에서 마련한 ‘주식고수와 독자가 함께하는 저녁식사’에서 그간 축적한 주식투자 노하우를 공개했다.

 


박 씨가 가장 열을 올려 강조한 지침은 ‘레버리지 투자’(은행 등 다른 곳에서 돈을 빌려 자기자본 수익을 높이는 투자)다.

 


“대출받아서 주식하지 말라는 건 돈 있는 사람들의 논리에요. 돈을 빌려 주식을 사도 배당금을 받아서 이자의 80% 정도는 갚을 수 있다, 그 정도면 괜찮습니다. 나머지 이자는 월급으로 막고 주가가 오르길 기다리면 돼요.”

 


그는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제시했다. 2000년도에 박 씨는 당시 주가가 6천원이었던 ‘중외제약’에 ‘올인’하기로 결심했다. 청산가치, 내재가치, 성장가치를 고려했을 때 적정주가가 3만원쯤 되는 ‘저평가 가치주’라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자금이 부족했다. 앞서 몇몇 주식에 몰아넣었다가 IMF로 큰 손해를 입었기 때문. 이 때 박 씨가 택한 방법이 바로 대출이다. 우선 그는 신용보증기금에서 6억원을 빌려 10만주를 구입했다. 그리고 이를 주식금융에 담보로 잡히고 다시 돈을 빌려 추가로 50만주를 매입했다.

 


대출이자는 배당으로 충당할 수 있었다. 배당은 액면가 5천원 기준으로 현금 12%, 주식 3%를 받았다. 그리고 6년 후, 중외제약 주식이 1주당 2만 3천원에 이르렀을 때 매도해서 이익을 챙겼다. 총 매도 금액은 138억원. 대출액을 갚고도 100억원이 넘게 남았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할 분명한 사실 하나. 박 씨가 ‘대출’이라는 위험부담을 지고 투자를 감행하기까지는 치밀한 분석이 선행됐다는 점이다. 그 역시 이윤을 내기 전, 몇 차례 쓰디 쓴 실패를 겪어야 했다. 이후 경제방송, 신문을 빠짐없이 챙겨보며 독학에 들어갔다.

 


더욱이 투자대상으로 점찍은 회사는 직접 발품을 팔며 정보를 모았다. 긍지를 갖고 일하는 유능한 인재들이 있는지, CEO가 비전은 있는지 세심히 체크했다. 해당 기업 근처 상점, 식당가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문 하나도 귀담아 들었다.

 


모든 정보를 종합, 주가 상승에 대한 확신이 생겼을 때 비로소 ‘올인’을 결정했던 것. 박 씨는 초보 주식 투자자에게 “돈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경제지식과 금융지식이 돈을 번다”며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길 때 까지 경제공부를 하라”고 조언했다. 

 


<주식고수 박성득 씨가 제안하는 투자지침>

 


▲ 주식을 고를 때는 현재보다 미래 성장 가치에 주목하라

 

주식 가치를 평가 할 때 현재 40%, 미래 60%의 비중을 두고 해라. 투자종목 선택 후에는 마치 자식처럼 여기고 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매분기마다 나오는 기업보고서를 빠짐없이 챙겨 보라. 자신의 판단에서 1년에 100억원이 남아야 하는데, 이에 못 미쳤다면 손실이 어디서 났는지 분석하라.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주가가 떨어지길 기다렸다가 매입하면 된다.

 


▲ 변동성이 큰 종목을 피하라

 

나의 경우 ‘레버리지를 안고 사는데 돈은 못 벌어도 까먹지는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변동성이 큰 종목은 투자를 피한다. 음료, 제약, 전화, 전기 등이 변동성 없이 꾸준히 성장하는 종목들.

 


▲ 가계부 작성을 생활화하라

 

기술적. 전문적인 분석은 주식 투자 공부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일상을 경제적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들여라. 꾸준한 가계부 작성은 제무제표 분석에 큰 도움이 된다.

 


[아이엠리치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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