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구입 시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새차 구입 시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 아이엠리치
  • 승인 2007.02.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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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제가 왜 필요할까


새 차를 산 다음 많은 사람들이 앞 다퉈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방향제를 사는 일이다. 단호하게 말하자면, 쓸데없는 일이다.

 

새 차는 이른바’ ‘새 차 증후군’이라고 할 정도로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각종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발현하기 쉽다. 새 차 증후군은 자동차 내장재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등 각종 소재와 페인트, 접착제 등이 실내 환경을 오염시켜 차를 탈 때마다 머리가 지끈거리거나 속이 울렁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새 차엔 좋은 향기를 내는 방향제 보다 충분한 환기가 더 필요하다.


방향제를 굳이 사야겠다면 대시보드에 올려놓는 방식보다 센터 콘솔에 넣어두는 방식의 제품을 구입하기 바란다. 대시보드에 올려놓는 제품은 갖가지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만일의 사고 시 흉기가 돼 방향제가 탑승자에게 날아올 수 있다. 특히 방향제가 유리 제품이거나 각이 있는 제품인 경우 더욱 위험하다.


또 대시보드에 올려놓는 제품이 휘발성 제품인 경우 여름철에 발화 위험성도 있다. 또한 이런저런 이유로 환기가 불가능한 여름과 겨울철의 경우 ‘새 차 증후군’ 못잖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굳이 향기를 내고 싶다면 이런 방법도 있다. 즐겨 쓰는 향수 샘플을 대시보드 안이나 센터콘솔 속에 넣어두는 것이다. 향기가 은은하게 새어나오므로 돈 쓸 필요 없이 차 안을 향기롭게 해줄 것이다.


타이어, 알루미늄 휠을 왜 바꾸나


차를 사자마자 타이어나 알루미늄 휠을 통째로 교환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때 출고될 때 장착돼 나온 것은 거의 헐값에 팔아넘기는데, 이것처럼 미련한 일은 없다.


필자도 15년 전 새 차를 샀을 때, 그 같은 바보짓을 했다. 멀쩡한 타이어와 알루미늄 휠을 바꾸는데 차 값의 몇 분의 일 정도를 들였지만 훗날 차를 팔 때 그 값을 하나도 받을 수 없었던 아픈 추억이 있다.


물론 그 차를 운전할 때는 좋은 타이어와 훌륭한 알루미늄 휠의 도움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지만, 새 차인 경우 어차피 제 역할을 못한다. 그리고 필자가 그런 바보짓을 했던 10여 년 전과 다르게 현재 국산 완성차나 타이어 질은 어느덧 세계 수준에 육박한다.


새 차는 몸에 익숙하지 않아 자잘한 사고를 내기 쉽다. 이때 가장 많이 손상되는 것이 알루미늄 휠이다. 따라서 정품 그대로 좀 더 타다가 차가 완벽하게 익숙해졌을 때 바꾸는 것이 좋다.


또 새 차가 나올 때는 탁송 시 사고가 없는 한, 가장 완벽한 상태로 인도된다. 즉 휠 얼라인먼트나 휠 밸런스가 다 맞춰져서 나온다는 얘기다. 그런 상태에 외부 정비 업소에서 타이어나 휠을 빼내고 새 것을 설치하게 되면 천차만별인 업소의 장비 수준이나 기술력에 따라 간혹 장착이 제대로 안 될 경우도 발생한다. 이때 차는 안정적으로 주행을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정품을 어느 정도 사용한 뒤 바꾸는 것이 무리도 없고 손해도 없다.


차는 1~2년마다 바꾸는 소모품이 아닌 만큼 타다보면 자연스럽게 교체 할 시기가 온다. 그때 차량 성능을 보완하는 의미에서 교환하는 것이 투자 대비 효용 면에서 훨씬 나을 것이다. 그리고 알루미늄 휠을 바꿀 때는 스페어 타이어는 빼고 모두 4개만 새로 장착하도록 한다. 5개 다 바꿔봤자 하나는 항상 트렁크 안에서 잠잔다.


새 차 왜 광택을 내십니까


요즘 나오는 차는 나름대로 제대로 된 도색 작업을 거쳐 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자동차 소유자들이 예전 차를 대하듯이 차를 새로 사자마자 광택업소로 직행해 연마제를 이용한 광택을 한다. 에쿠스, 체어맨 등 최고급 차를 산 뒤에도 그러는 사람들이 있다.


광택하는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일부 저급한 광택을 받게 되면 새 차에 두텁게 도포된 페인트 층 몇 꺼풀이 한 번에 깎여나가 버리기도 한다. 고급차와 그렇지 않은 차의 차이 중 하나가 도장 두께인 현실에서 멀쩡한 도장을 깎아내 버린다는 것은 바보짓이다. 새 차엔 왁스를 쓰는 것도 크게 환영 받을 일이 못 되는데 말이다.


또 어떤 운전자들은 차가 출시될 때 문짝에 붙인 채 인도되는 파란색 스티로폴(정확한 소재는 모르겠지만)을 마냥 붙이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상태로 오래 다니다 보면 나중에 그것이 떨어졌을 때 문짝 다른 부위와 색상이 안 맞게 된다. 따라서 바로 떼어내는 것이 좋다.


[김정환 데일리줌 자동차담당 기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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