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사들여 3년만에 수익률 100%달성
급매물 사들여 3년만에 수익률 100%달성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11.27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고 난 이후엔 항상 시장엔 급매물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늘도 아침 뉴스를 보다보니 11.15대책 발표한지 한 2주만에 강남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천만원 정도 내린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무작정 집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급매물을 이용하는 게 좀더 빠르게 내집마련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급매물을 사들여 내집마련과 투자를 동시에 성공한 곽만석(가명,42세)씨의 말이다.


급매물은 말그대로 집 소유주가 빠른 시간 내에 집을 팔기 위해 시세보다 싼 값에 내놓은 매물을 말한다. 따라서 시세보다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이상 저렴하게 집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다.


전문가들 역시 실수요자들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 간간히 나오는 급매물을 이용해 내집마련에 나서라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양도세와 종부세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데다 11.15대책에 따른 영향으로 연말까지 급매물이 꾸준히 등장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시기를 잘 이용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급매물로 내집마련에 성공한 곽씨역시 정부의 정책 발표 후, 쏟아져 나온 급매물을 사들여 대박을 이룬 사람 중에 하나다.


그는 2003년 12월경 10.29대책의 영향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강남구 개포동의 13평형짜리 재건축 급매물을 4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급매물이 아닌 일반 매물들은 대책 발표 이전 수준과 비슷한 5억5000~6000만원선. 무려 시세보다 1억6000만원정도 싸게 매입한 것이다.


곽씨는 주거여건이 좋은 개포동을 항상 눈독들이고 있던 터라 급매물이 나왔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계약을 했다. ‘더 내릴 것이다’라는 주변 사람들의 얘기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단다.


하지만 집을 산 후, 문제가 시작됐다. 부인과의 트러블이 잦아진 것.


그는 “아내는 아이들과 편안하고 오랜기간 살 수 있는 집을 금액에 맞춰 매입하길 바랬는데 턱하니 20여년이 넘은 아파트를 계약하고 이사를 가자고 했으니, 화가 날 만도 하다”며 “당시엔 이혼 얘기가 오갈정도로 심각했고 쥐죽은 듯이 살았죠”라고 전했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역전. 부인은 곽씨에게 꽉 잡혀 산단다. 바로 개포동 J아파트의 현재 가격이 8억~8억2000만원선이 됐기 때문. 3년새에 100%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오래된 아파트에 살다보니 조금 불편한 점도 있지만 훗날 재건축이 되고난 이후를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는 곽씨는 “사람들은 집값이 많이 올라 좋겠다고 하지만 저는 팔 생각 없거든요. 그냥 4억이란 돈을 투자해서 나중에 조합 자격으로 강남 요지의 30평형 아파트에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 뿌듯하다”며 “요즘 11.15대책으로 급매물이 나온다는 뉴스를 보니 당시 10.29대책의 영향으로 내집장만을 한 생각에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이 눈여겨보는 아파트에서 시세보다 10%이상 저렴한 급매물이 나오면 매입할 만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아이엠리치 이유선 기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