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촉 행사에서 실속 챙기기
자동차 판촉 행사에서 실속 챙기기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11.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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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 맘 때면 자동차 구매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10월부터 시작된 각 메이커들의 차량 판촉 행사가 이달에 절정을 이루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각 메이커들이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 구입 시 20만~30만원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이 중그랜저의 경우 8월 이전 생산된 차에 대해선 최대 230만원까지 깎아준다. 에쿠스의 경우 8월 이전 생산차는 500만원, 7월 이전은 700만원까지 각각 할인해준다. 또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인 싼타페는 50만원, 투싼은 100만원을 각각 깎아준다.

 

쌍용차는 렉스턴Ⅱ와 로디우스는 각 200만, 카이런과 액티언은 각 150만원씩 빼준다. 할인 대신 36개월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다. 액티언 스포츠는 50만원을 깎아주는데 개인 및 법인사업자가 구매하면 30만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GM대우는 대형 세단 스테이츠맨에 대해 200만원을 깎아준다. 6월 이전 생산된 차는 500만원이나 더 할인해준다. 토스카와 윈스톰에 대해선 차 값의 최대 60%를 가격에서 유예해준 뒤 할부 약정 기간이 끝날 때 중고차를 반납하면서 유예금을 처리하게 해주는 '중고차 보장 할부' 제도를실시 중이다. 초기 부담이 그만큼 적어서 인기다.

 

기아차는 쏘렌토, 로체 디젤은 각 100만원, 스포티지, 뉴세라토 디젤 각 40만원, 뉴카니발, 뉴카렌스 각 20만원, 모닝 14만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또 제조사에 상관없이 준중형 이하 차나 미니밴을 보유한 소비자가 카렌스나 카니발을 살 경우 20만원을 더 내려준다.

 

르노삼성은 SM3 구입시 가격 할인은 없지만 53만원 상당의 네비게이션을 무료 장착해준다. 이런 혜택들로 볼 때 당연히 구매 욕구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문턱 높던 수입차 브랜드들도 요즘엔 가격 할인, 네비게이션 등 편의장치 무료 장착, 취득세 및 등록세 지원, 무이자 할부, 중고차 보장 할부 등 무수히 많은 혜택을 쏟아내며 소비자 유혹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엔 주의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가격 할인의 경우 결국 조삼모사(朝三暮四)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올해 생산된 차들은 해가 바뀌면 연식 변경에 따라 얼마 타지도 않았어도 '한 해 묵은 차'가 돼버린다. 따라서, 할인 혜택을 받은 만큼 훗날 그 차를 팔 때는 연식에 따른 중고차 가격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초기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년도 차'를 사야 한다면 아예 내년 초에 이번 할인 행사에서도 팔리지 않은 올해 생산된 차를 사는 것이 낫다는 주장도 있다. 예년엔 인기 모델의 경우 이런 행사를 통해 물량이 상당 부분 소진돼 새해가 되면 구하기 힘들었으나 올해는 구매력 위축으로 남는 물량이 많을 것이라는 업계 예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겨울철에 눈이 내릴 경우 제설을 위해 도로에 염화칼슘을 살포하는데 이것이 차량 하체 부식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따라서 겨울을 난 뒤 차의 가치가 그만큼 하락한다는 점 또한 간과해선 안 된다.

 

끝으로 올해를 마지막으로 단종되는 모델을 선택할 경우 나중에 부품이 없어서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김정환 데일리줌 자동차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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