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vs 적금통장 - 두 전문직 여성의 선택
섹스 vs 적금통장 - 두 전문직 여성의 선택
  • 북데일리
  • 승인 2005.06.0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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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여성 나이 35세에 재산없이 인생경험만 풍부하다면?" 답은 "이건 아니다"

외화 "섹스 앤 시티 4"의 섹스칼럼니스트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가 거리에 나앉게 될 처지에 빠져 자신을 돌아본 결과다.

4명의 뉴욕여성들의 삶과 섹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섹스 앤 시티 4"에서는 집세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리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1일 On Style에서 방송된 "반지의 여왕"편은 성공한 칼럼니스트 캐리가 돈 때문에 맛본 인생의 쓴잔을 다뤘다.

동거하던 애인과 헤어진 캐리는 본의 아니게 거리에 나앉게 될 신세가 됐다. 애인이 작별편지 대신 남기고 간 서류엔 아파트를 살 의향이 없으면 30일 안에 집을 비워주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 필명을 날리며 활약하는 그녀지만 정작 당좌예금 700달러에 저축 957달러라는 초라한 재산목록이 전부. 은행에서는 대출 불가판정을 내렸다.

구두만 100켤레가 넘을 정도로 쇼핑광이었던 캐리는 할수없이 씀씀이를 줄이기 위해 택시 대신 버스를 탔지만 자신의 사진이 붙은 광고판을 보고 유명인사로서 체면이 구겨지는 수모를 당했다. 게다가 친구 샬롯이 받은 이혼위자료에 눈독들였다가 우정에 금이 갈뻔한 위기를 자초한다. 결국 샬롯의 결혼반지로 돈 문제를 해결했지만 전문직 독신 뉴요커가 겪은 또 다른 삶의 이면이 화려하지만은 않다.

같은 전문직 여성에 `쇼핑퀸`이지만 드라마 주인공 `캐리`의 경우와 달리, 현실 속에서 KBS 2TV `VJ특공대` 작가 강서재씨는 자신의 미래를 미리 내다보고 현금 1억원을 모은 과정을 담아 `저축일기`를 책으로 펴내 화제가 됐다.

제목은 `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2004. 위즈덤하우스). `시집 안간다`는 노처녀의 거짓말(?)처럼 다소 믿기 어려운 제목의 이 책은 발간 당시 많은 언론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문화일보 전영선 기자는 "결혼을 안하면 누구보다 돈이 많이 필요하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독신여성 부자되기`가 선풍적인 인기"라며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20대 후반~30대 초반 미혼 직장여성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독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반드시 돈1억원이라는 목표 뿐 아니라, 저자의 말대로 "젊어서 `치열하게 살아보는 것`도 큰 가치가 있고 그 열정 때문에 체면이 구겨지거나 허름한 옷차림도 견딜 수 있다"는 도전의식을 높이 살만한 내용이다.

다음은 작가 강서재가 밝히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은 5가지 이유`

첫째, 통장은 여자를 배신하지 않는다.

둘째, 적금통상 사전에 권태기란 없다.

셋째, 덧셈만 할 줄 알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넷째, 초짜라고 기죽을 필요없다.

다섯째, 내 취향에 따른 맞춤이 가능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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