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돌린 부동산...저평가된 아파트 찾아라
한숨돌린 부동산...저평가된 아파트 찾아라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11.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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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에 의한 수요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이 가격상승을 주춤하게 하고 있고, 종합대책과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한동안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할 뿐 내년상반기까지 집값 불안요인은 상존해 있는 상태다. 즉, 정책의 효과는 단기간, 일부분에 그친다고 본다.

 

수도권 매매시장은 2007년 상반기까지 상승 내지 강보합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가구 2주택 양도세중과, 보유세 강화, 담보대출규제, 재건축억제 등, 시장을 억누르는 규제장치가 상존해 있지만, 최근의 집값 상승은, 좋은 주택을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이 훨씬 더 많은데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공급이 부족하여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 중에서도 재테크에 유리한 수도권 주택에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대부분의 주택구입 실수요자들은 후분양이나 원가공개를 하더라도 생각보다 분양가 인하효과가 적을 것이라는 우려나, 경기회복속도에 발맞춰 꺾여버린 금리인상기조가 장기 유동성을 지속시킬 것이라는 점, 대선레이스로 접어들며 정부가 추가 규제책을 내놓기 힘들 거라는 생각을 이미 염두에 두고 있어 당분간 집값이 떨어질 만한 요인을 찾기도 어려운 상태다.

 

그렇다면, 내집마련을 목표로 한 수요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주택 매수의 적기는 언제란 말인가? 무주택자중 향후 가점제에 유리한 처지라면, 정부가 공급하는 유망공공택지에 청약해도 좋겠지만, 청약통장이 없어 분양시장을 노리기도 어렵다면 지금이라도 자기만의 틈새상품을 찾을 필요는 있다. 즉, 숨고르기가 끝나 집값이 한 차례 조정을 거친 뒤 매입에 나서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① 분양전환예정인 저렴한 임대아파트

임대아파트에는 주택공사, 도시개발공사 등에서 공급하는 공기업 임대아파트와 민간업체들의 민간 임대아파트로 크게 나뉜다. 이 중 공공임대와 민간임대 아파트는 분양 전환이 되는 아파트이다.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는 적은 자금으로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는 하나의 재테크 방법으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공공임대 아파트는 5년 혹은 10년 임대 기간 만료 후 무주택 임차인 우선으로 분양 받을 수 있다. 민간 임대는 입주 후 2년 6개월만 지나면 임차인은 임대사업자와 협의하여 분양 전환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분양전환아파트는 우선 현재 거주중인 무주택 임차인에게 분양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고 남는 물량에 한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분양 할 수 있다.

 

분양전환 아파트의 장점은 임대주택법에서 분양전환가격은 ‘건설원가와 감정평가금액의 산출평균가액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분양전환 아파트는 인근의 동일평형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약 10-15% 이상 낮다. 또한 분양전환 임대아파트가 입지한 곳은5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많고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한 단지도 있어 기반시설 등을 잘 갖추어져 있다. 단, 임대로 거주해 분양을 받을 경우 본인이 수리를 해야 한다는 점과 임대 아파트라는 브랜드네임의 상대적 사회적 저평가되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이다.

 

② 미분양은 내집마련의 돌파구

‘핑계없는 무덤’이 없듯이 왠지 미분양물량을 덥석 집기엔 찜찜한 면이 많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극도로 양극화되며, 분양받는데 청약대기표까지 필요한 사업장이 있는가 하면, 미계약 적체현상으로 입주를 앞둔 깡통아파트도 속출하다 보니, 선 듯 미분양사냥을 나서기도 헷갈리는 시기다. 특히,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나 주택담보대출 강화조치는 미분양 수의계약을 고민하는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옥석을 골라낼 혜안이 있다면 두고두고 효자 노릇을 할 것이 미분양이다. 당장 보기엔 흠결이 많더라도 장기적 시장호재가 이를 상쇄하며 분양단지의 가치를 올려줄 것이 예상된다면, 실수요자들이 장기적인 차원에서 접근해 볼만하다. 게다가 유망지구일수록 청약경쟁률은 치열하고 전매금지/재당첨금지(3~10년)란 핸디캡으로 유동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므로 무조건 일반 청약시장에 매달릴 수만은 없는 일이니, 여건이 된다면 본인에 처지에 적당한 유망 미분양물량을 노려보는 것도 현명하다.

 

향후 분양원가가 공개되고, 추가 신도시가 개발되더라도 2007년 상반기까지 수도권의 가격상승불안은 잠재된 상태다. 서울은 말할 것도 없고, 파주신도시 고분양가와 신도시추가확대 바람이 불었던 파주권역은 미분양물량이 소진된 지 이미 오래다. 미분양 물량의 인접지에서 향후 고분양가로 나올 물량이 많다던가, 장기적으로 가격상승요인이 있다면, 미분양이 유망사업장으로 재탄생되는 것은 시간문제니, 지금 움직여도 좋겠다.

 

③ 저평가된 아파트가 재테크의 첩경

종전보다 강화된 담보대출규제 때문에 자기자금 여력없이 도전하기는 어렵게 됐다. 특히, 자금여력이 부족하거나, 분양시장을 노리기 어려운 무주택자들, 갈아타기를 염두에 둔 유주택자들 상당수는 수도권 주택 구입대열 최전선에 내몰린 셈이다. 2006년말 수도권 집값상승에 광풍이 불며, 누구나 말하는 괜찮은 지역은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꼭 상투잡일 것만 같고, 그래도 더 오를 것 같아 어떻게 해서라도 매물을 잡고 싶긴 하나, 내가 가진 여윳돈은 대출끼고 전세끼고도 모자라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이들이 상당수인 것이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실수요자기는 하나, 좋은 주택을 구입해 재테크를 병행하려는 목적이 강하고, 충분한 매입비용을 갖고 있기보다는 뛰는 집값과 분양가에 조급해질 대로 조급해진 상황이라, 원하는 지역이나 아파트에 비해 여유자금이 부족한 이들이 태반이다.

 

그럴 땐, 한 단계 눈을 낮춰 유효수요가 몰리는 지역, 인근의 저렴하고 저평가 된 단지로 눈길을 돌리는 방법이 있겠다. 특히 호재가 있는 지역의 저평가 아파트는 차후 재평가를 받을 수도 있고, 향후 주변지역에서 고분양가로 공급이 예정돼 있는 지역이라면, 가격상승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파주와 은평, 용인지역의 선례를 보면 알지 않는가. 똥도 묻어두면, 두엄이 되는 법! 지금은 저평가 돼있지만, 향후 진주로 재탄생될 지역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누구나 알 수 있는 넘버 원 아파트도 좋지만, 자금여력이 없다면, 저평가된 아파트를 찾는 것이 재테크의 첩경일 것이다. 왜냐하면 투자액대비 수익성이 높아 만족감은 높을 테니까.

 

서울 성동구 행당동과 응봉동, 금호동 일대는 왕십리 뉴타운사업과 서울숲 인근 뚝섬 상업용지 개발, 성수동 재정비촉진지구 추진, 성수대교를 두고 강남 압구정동과 마주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한강변에 있어 강 조망도 가능하고, 향후 뚝섬상업용지 주상복합이 고분양가에 분양될 예정에 있어 후광효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경기도 광주시 오포나 곤지암쪽 추가신도시 물망지도 유망하다. 분당 서현동과 수내동에 접해 있는 오포나, 성남(판교)~여주간 복선전철(2010년 완공), 제2외곽순환도로가 맞물리는 곤지암일대가 상당히 저평가 돼있는 편이다. 곤지암의 경우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가 2009년 완공되면 분당/강남과 접근성이 좋아질 예정인데, 산세가 좋아 환경프리미엄을 원하는 이에게 추천할 만하다.

 

성남시 태평동, 성남동 구도심일대는 구도심재개발 붐으로 인근 재개발지분 가격상승이 가파르긴 하지만, 판교개발과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향후 꾸준한 가격상승이 기대된다. 이밖에, 경제특구로써 향후 고분양가로 분양물량이 쏟아질 인천 송도동 일대나, 수원 광교신도시나 용인 서천․흥덕지구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용인 상현동과 서천동 일대도 좋다.

 

④ 개발호재가 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APT

대부분이 최첨단 미래 정보기술의 집약되는 도시로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만 기억할뿐, 공릉동 NT·IT산업단지에 대해 잊고 있는 경우가 있다. 공릉동 NT·IT산업단지는 노원구 공릉동 일대 4만 5,000여평에 들어서는 NIT(나노기술인 NT와 정보기술 IT의 접목)산업단지 테크노파크로 2010년까지 4,700억원이 들여 조성될 전망이다. 30여곳의 LG필립스 협력업체, 삼성전기를 비롯해 나노 관련 업체 10여개사 등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KIST, 서울산업대, 연세대 등 12개 대학 연구소가 입주해 산학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그 동안 서울 동북권은 안정된 주거여건만을 보유한 지역임에도 불구, 이렇다 할 산업단지가 존재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였으나 최첨단 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노원구 일대의 기존 아파트 선도 지역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 일대 아파트를 눈여겨봐도 좋겠다. 전통적인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매매수요 및 전세수요자가 풍부한 노원구 지역도 공릉터널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개발호재가 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지역으로는 은평구 수색동과 남양주시 덕소도 있다. 수색동의 경우, 경의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가 현재 6호선 수색역 환승역으로 예정되어 있어 교통의 편리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상암지구의 후광효과도 기대된다. 덕소는 구리의 인창, 수택지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중앙선 개통과 한강조망과 암사대교 개통예정 등의 호재로 가격상승여력이 있다고 보여진다.

 

⑤ 광역교통망 확충에 따라 사통팔달로 등극할 신역세권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에 따라 조만간 교통이 좋아질 지역을 선택해도 좋다. 서울과 접근성이 뛰어난 경인지역의 외곽도 생각해볼만 하다. 세금부담으로 자주 사고파는 관행이 깨지면서, 한번사면 3~5년이상 보유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광역버스나, 전철, 도로 등이 확충된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교통이 좋은 미래역세권을 선점한 셈이 된다. 9호선, 경의선, 경원선, 분당선, 신분당선, 별내선(8호선연장), 경춘선, 국도3호선 우회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 신역세권으로 탄생될 곳은 많다.

 

아는 만큼 보이고 듣는 것을 넘어서, 아는 만큼 버는 시대다. 같은 지역내에서도 인기아파트와 비인기아파트의 차별화가 뚜렷한 편이고, 자주 팔고 살수 없는 세금문제가 걸려있음으로 한번 살 때 신중히, 해당 아파트의 수익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 뜨는 지역과 지는 지역을 판단하고, 도로시설과 학교시설, 생활편익시설, 발전호재 등도 두루 살펴 거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함영진 (주)내집마련정보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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