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칼럼] ‘才테크’에 열중하면 ‘財’도 따라온다
[이재호칼럼] ‘才테크’에 열중하면 ‘財’도 따라온다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11.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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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라는 단어는 원래 재무 테크놀로지financial technology를 뜻하는 전문용어다. 이것이 보통사람들 사이에서 ‘돈 불리기 기술’을 의미하는 일상용어로 자리잡았다. 그래서인지 ‘재테크 귀재’라고 하면 보통사람들이 잘 모르는 자기만의 노하우나 기법으로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번 사람을 일컫는다.

 

사회적으로도 역시 그러한 재주를 가진 듯한 사람에게 온통 부러워하는 눈길을 보낸다. 그러면 보통사람들은 재테크를 잘하는 무슨 요령이 따로 있는 것처럼 여기고, 비법을 운운하며 얄궂은 내용으로 포장된 투자 지침 같은 것을 돈 불리는 지름길인양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돈을 불리고자 하는 財테크의 본질은 돈을 버는 특별한 기술이나 기교를 익히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돈이 벌리도록 하는 재능才能을 먼저 배양하는 데에 있다. 재물을 뜻하는 ‘재財’ 자는 옛날 화폐로도 사용되었던 ‘패貝’ 자와 재능을 뜻하는 ‘재才’ 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재물을 뜻하는 글자에 왜 재능이라는 의미가 붙어 있을까.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재테크의 본질을 그리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재능을 가진 사람이 조개를 발견하면 그것이 바로 재물이 된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돈을 불리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자세를 갖추려면 ‘財테크’ 이전에 ‘才테크’가 선행되어야 한다. 돈 이전에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키운다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투자는 절대 ‘돈을 벌려고’ 덤벼들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돈이 벌리도록’ 구조를 만들어두는 것임을 명심하자.

 

[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장] 참조 <보통사람들의 투자학>(더난출판,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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