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실전]서로 도와주는 '윈-윈 재테크' 아세요?
[돈되는실전]서로 도와주는 '윈-윈 재테크' 아세요?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10.31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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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회사의 입사시험에 이런 문제가 나왔다고 한다.

 

만약 운전자가 실제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겠는가? 누구를 태워간다 하여도 나름대로의 이유는 된다.  할머니를 태운다면 할머니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는 것이고, 의사를 태운다면 은혜를 갚는 것이고, 이상형을 태운다면 운명적으로 다가온 꿈을 실현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 회사에 합격한 사람이 쓴 답은 이런 것이라고 한다. “의사에게 내 차 열쇠를 주면서 할머니를 병원에 모시도록 하고, 나는 나의 이상형과 함께 버스를 기다릴 것입니다.”

 

돈을 벌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사람은 따로 있다.

 

그동안 우리는 경쟁의 시대에 살면서 지나치게 경직된 사고의 틀에 사로 잡혀 왔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는 이념이든 경제든 사회생활이든 정당성이 있다면 ‘흑이냐 백이냐’ 또는‘나 살기도 바쁜데 남 좋은 일 시킬 일 있냐’라는 고정관념이 획일적인 교육과 생활에 만연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위에서 회사에 합격한 사람은 바로 이러한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나도 살고 너도 사는’ Win-Win의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고 본다.  Win-Win이야말로 상생의 법칙인 것이다. 

 

필자가 종종 재테크강연회에 다녀오거나 칼럼을 쓰고 나면 몇 몇 사람들이 이메일이나 전화로 재테크 관련 문의를 하기도 하고, 직접 필자를 방문하여 상담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분들의 세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 유형은 자신이 궁금한 사항만 물어보고 가는 자기만족형, 두 번째 유형은 자신이 궁금한 것을 풀어준 것에 감사를 표시하는 예의범절형, 세 번째 유형은 상담을 통한 신뢰를 바탕으로 필자의 고객이 되는 Win-Win형이다. 

 

필자가 가장 많이 접하는 유형은 바로 첫 번째 유형인 <자기만족형>이다.  이들은 이메일로 문의나 상담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필자 나름대로는 정성과 시간을 할애하여 답변메일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읽어보지도 않거나 읽어보더라도 감사메일을 보내는 일이 없다. 자신의 일이 바빠서인지 아니면 쉽게 문의나 상담을 할 수 있는 이메일이라는 편리성 때문인지 답변해 주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다. 우연치 않게 또 이들에게 문의나 상담이 오면 필자는 내심 고민한다. 답변을 해 줄 것인지 그냥 넘어가 버릴 것인지... (솔직히 말하자면 이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 유형인 <의범절형>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상담에 응해주고 자신에게 좋은 정보를 주었다는 점에 대하여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더 나아가시는 분은 커피라도 한 잔 대접하는 유형이다. 물론 필자가 감사메시지를 받거나 커피한잔 얻어먹으려 한 상담은 아니지만, 그러한 분들의 호의에 필자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또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한다.  이들은 필자의 답변이나 상담내용이 어땠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전혀 알지도 못하는 자신에게 누군가가 관심을 가지고 조언을 준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세 번째 유형인 <Win-Win형>은 일반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대하는 사람이 많다.  사회나 경제가 돌아가는 추세에 관심이 많고, 자신이 도움을 받으면 자신도 도움을 주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필자도 강연회나 칼럼을 통하여 알게 된 고객들 중에도 이런 분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이 필자의 고객이 되어 주는 것은 물론 다른 지인도 소개시켜 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은 필자로부터 타이밍에 맞는 좋은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받게 되고, 필자에게는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게 하여 서로 Win-Win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Win-Win은 계속하여 또 다른 Win-Win을 만든다

 

필자가 아는 L모씨는 강남에서 근무할 때 주식매매 하다가 알게 된 분이다. 이 분은 공격적인 주식매매로 몇 년 동안 상당히 많은 돈을 잃은 상태였는데, 주식매매를 지양하고 펀드로 투자하라고 권유하였다. 얘기를 들어보니 이 분은 사업을 하시는 분이었는데 주식에서 손실이 나자, 일은 뒤로 하고 매일 증권사에 와서 데이트레이딩을 하고 있었다.  증권사 영업직원인 필자는 펀드고객보다 주식고객으로 인하여 더 많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식고객으로 이끄는 것이 유리했지만, 그 분의 상황을 보니 펀드로 투자하는 것이 훨씬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 증권사의 수수료 체계를 잘 알고 있었던 그 분은 ‘금액도 크지 않은 돈을 펀드에 투자하면 당신에게는 실속이 없지 않느냐’며 의아해 했다. 또한 펀드 투자로 얼마나 벌 수 있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그 당시 그 분에게는 큰 수익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깨우치자 금방 태도가 바뀌었다.  주식투자로 인하여 잃어버린 것들, 예컨대 금전적 손실, 사업에 대한 부실관리, 가정의 불화 등등이 있는데 이를 다시 주식투자로 회복할 수 있겠느냐고 얘기를 진행하자 의외로 빨리 펀드투자로 선회했다.  결국 3년째 되는 지금 그 분의 펀드수익은 쏠쏠했고, 사업도 가정도 어느 정도 평온을 찾게 되었다. 또한 필자에게도 여러 고객을 소개해 주었고, 지금도 이 분에게 좋은 상품이나 정보가 있으면 수시로 전화를 해서 알려주고 그 이외에도 자금문제 등 사업에 필요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L모씨와 필자는 지속적인 Win-Win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L모씨가 소개해 준 고객들과도 그러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제는 ‘내가 1등이 되어야 살아남는다’또는‘최고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을 알려달라’는 경쟁과 대립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도 살고 너도 살아야 한다’라는 상생의 마음을 가져야 투자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실제로 초우량기업들도 ‘A아니면 B’라는 흑백논리에서 벗어나 ‘A 그리고 B'라는 상생하여 실리를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동안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취하는 것은 이제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주변에서 고객의 이익은 방관한 채 자신의 인센티브만 챙기려는 영업직원도 보게 되고, 현실적인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수익만 고집하는 고객도 보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욕심이 일시적으로 충족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그리 현명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재테크도 마찬가지다. 서로 잘되도록 도와주며 윈-윈 할 때 성공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본다.

 

[송영욱 교보증권 구로디지털 금융센터 차장]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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