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개성있는 주제의식과 문체로 한국문단을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는 작가 27명이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추억의 사진을 글과 함께 책으로 묶어내 화제가 된 일이 있다.
지난해 샘터사에서 나온 `이 한장의 사진 - 내 마음속 사진첩에서 꺼낸`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여유를 가져다 줘 독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이 책은 지난 26일 경기 부천시 시립도서관에서 열린 `2005 책 릴레이 행사 선포식` 선정도서로 뽑히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1,550명의 일반 시민들이 참가해 도서관이 선정한 책을 3일 이내에 읽은 후 이웃에게 권해주는 `독서 이어달리기` 이벤트.
자신이 읽은 책을 공공장소에 두고 다른 누군가가 읽게 만드는 `북 크로싱`과 비슷한 행사로 시내 중앙, 심곡, 북부, 꿈빛 도서관과 지역내 작은 도서관이 참가했다.
선포식에선 첫주자 155명이 읽을 155권의 책이 선정됐다. `이 한장의 사진`을 비롯 자유교육의 선구자 프란시스코 페레의 평전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마라`(2002. 우물이있는집),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의 저자 임정진이 쓴 청소년 소설 `지붕 낮은 집`(2004. 푸른숲), 창작동화인 `물이, 길 떠나는 아이`(2005. 문학동네) 등 청소년, 아동관련 도서도 눈에 띄었다.
첫 릴레이주자 155명은 시립도서관 독서동아리 회원 70명, 작은도서관 자원봉사자 85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을 시작으로 9월 10일까지 책 릴레이 행사가 이어진다.
부천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책 릴레이행사는 시민들에게 독서분위기 확산의 계기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책 읽는 도시 부천`을 만들어 가기 위해 계획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부천시립도서관은 9월 24일 `도서관 문화 한마당`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 = 소설가 공선옥이 남동생과 찍은 사진) [북데일리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