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우리금융,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1.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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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52% 지분 매각 MOU 체결 17일 공시
(사진=우리금융그룹, 다올투자증권)
(사진=우리금융그룹, 다올투자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다올금융그룹의 벤처캐피털(VC) 계열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다올투자증권은 1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당사의 종속회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지분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우리금융지주(거래상대방)와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대상은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이벤스트먼트 보통주식 52%다. 

다올투자증권은 "거래대금은 본 실사 결과를 반영해 주식 매매계약 체결일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며 "향후 실사 후 최종 주식매매계약 협상 및 올해 3월 이내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수금액은 약 21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이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2000억 원 이상의 매각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1981년 설립된 국내 1세대 VC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번 거래 추진은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는 우리금융과 자금 수혈이 필요한 다올투자증권 측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것이란 해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자금 수혈을 위해 계열사들의 매각을 진행 중이다. 최근 다올투자증권은 메이슨캐피탈과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에 다올신용정보를 13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또한,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부문 강화 전략이 이번 VC 인수를 시작으로 한층 탄력을 더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2021년 말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 달성 이후 다방면으로 M&A를 검토해왔다.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작년 말 M&A 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1순위 인수 후보로 꼽혔다.

아울러, 이번 VC 인수 또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강화에 힘쓰며 우리자산신탁,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손 회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 "올해는 증권과 보험, VC 등 작년에 시장이 불안정해 보류해 온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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