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코나·U100…국산차, 내년 SUV 시장 격돌
EV9·코나·U100…국산차, 내년 SUV 시장 격돌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2.28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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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판매 비중 60% 육박한 SUV
현대차·기아·KG모빌리티·한국GM 등
내년 SUV 신차 '격전'
사진=기아
사진=기아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올해 팔린 차량 가운데 6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전성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아의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 SUV로 자리매김할 'EV9'부터 5년 만에 세대를 거듭한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KG모빌리티(전 쌍용자동차) 'U100' 등 역대급 기대 신차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 저조한 판매 실적을 달성한 완성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를 발판 삼아 반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SUV 판매 대수는 레저용차량(RV) 포함 총 61만8384대를 기록했다. 전체 차량 대비 비중은 58%로 34%를 차지한 승용차량을 크게 앞질렀다. 2017년 전체의 40%를 기록했던 SUV 판매 비중이 올해 들어 60%에 육박한 모양새다.

올해 월등한 판매량을 기록한 SUV의 행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와 KG모빌리티 'U100' 등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기대 신차들이 대거 출시를 예고하면서 시장에서 격전이 예상된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7월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EV9'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EV9'은 기아가 'EV6'에 이어 선보일 두 번째 전용 전기차이자 대형 전기 SUV다. 앞서 기아는 지난 3월 진행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총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V9' 콘셉트카 (사진=기아)

기아는 'EV9' 콘셉트카에 향후 기아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 디자인의 방향성을 담았다. 각진 형태의 단순하면서도 우람한 외장 디자인과 업사이클 소재 사용 등이 특징이다. 실내에는 2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튀어나오는 팝업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 등 자율주행 시대에 걸맞는 사양이 탑재됐다. 기아는 'EV9'을 2023년 4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산형 모델은 내년 1분기 중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내년 초 소형 SUV '디 올 뉴 코나'의 출시를 예고했다. 현대차는 이달 20일 ‘디 올 뉴 코나’의 전기차·내연기관·N라인 등 세 차종의 실내외 디자인을 동시에 공개했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여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코나'다. 특히 전기차 모델은 잇단 화재 논란으로 지난해 3월 국내에서 생산이 중단된 '코나 EV'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이다.

'디 올 뉴 코나'는 전기차를 먼저 디자인하고 이를 내연기관과 N라인에 맞게 다듬는 과정을 거쳤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전기차 모델은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이는 ‘픽셀과 혼합된 수평형 램프’를 최초로 적용했다. 전후면 범퍼 하단에는 파라메트릭 픽셀 구조가 적용된 디자인을 채택했다.

'디 올 뉴 코나' (사진=현대자동차)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강렬한 느낌의 전면 범퍼 디자인과 함께 스키드 플레이트를 장착했다. N 라인에는 실버 사이드 스커트를 적용해 한층 더 낮아 보이는 자세를 연출해 스포츠성을 강조했다. 내연기관 모델을 기준으로 1세대 대비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145mm, 60mm 늘어난 4350mm, 2660mm로 공간성을 확보했다.

KG그룹에 인수되면서 KG모빌리티로 사명 변경을 앞둔 쌍용차도 내년 신형 SUV를 선보인다. ‘J100’에서 파생된 'U100'이다. 'J100'은 쌍용차가 '무쏘'의 후속 모델로 개발해 '토레스'로 출시한 SUV의 프로젝트명이다.

'U100'은 쌍용차가 'J100'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전기 SUV다. 쌍용차는 'U100' 개발 과정에서 중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와 배터리팩 기술 협력을 맺는 등 중국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먼저 출시한 '토레스'가 지난달 기준 누적 1만9510대의 내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국내에서도 'U100'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토레스'의 프로젝트 당시 티저 이미지 (이미지=쌍용자동차)

이 밖에 한국GM도 내년 상반기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소형 SUV로도 불리는 CUV는 RV에서 파생된 형태의 차종으로 SUV와 같은 결을 지닌 차종이다. 세단에 RV의 디자인 요소를 결합하거나 기능을 더하는 형태를 띤다.

지난달 소형 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로 올해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한국GM은 내년 출시할 신차에 대한 기대감까지 끌어올렸다. 한국GM은 신차 생산을 위해 창원공장에 9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신차를 글로벌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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