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첫 한강하저 도로터널 공사 착수
현대건설, 국내 첫 한강하저 도로터널 공사 착수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2.13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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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건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을 중심으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오른쪽)과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왼쪽) 등 정부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시공사 관계자
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한강을 횡단하는 도로터널 공사에 최첨단 TBM 장비를 도입한다.

현대건설은 13일 경기 파주시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간 건설공사 제2공구 현장에서 국내 최대 단면 쉴드 TBM 굴진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TBM은 다수의 디스크 커터가 장착된 커터 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뚫는 원통형 회전식 터널 굴진기다. 발파 공법에 비해 소음, 진동, 분진 등의 발생이 적고 시공성과 안전성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강터널을 굴진하는 ‘이수식 쉴드 TBM’은 터널 굴착부터 벽면 조립, 토사 배출까지 터널 공사의 모든 공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초대형 선진 장비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등 정부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시공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원희룡 장관은 기념사에서 “한강터널 공사에서 활약하게 될 TBM 장비는 기존의 발파공법이 아닌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는 기계식 굴착공법을 사용해 안전과 환경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한 첨단 장비로 의미가 크다”며 “발주·설계 기준을 재정립해 TBM 공법의 활성화 기틀을 마련하고 한국형 TBM 개발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해 국내 TBM 기술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간 건설공사 제2공구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구간 중 경기 김포시 하성면 마곡리부터 파주시 연다산동을 잇는 총 연장 6734㎞의 도로다. 한강 밑을 통과하는 2.98km 터널과 나들목, 2개의 교량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이수식 쉴드 TBM 공법으로 하저를 관통하는 국내 최초의 도로터널 ‘한강터널’이 주목 받았다.

한강터널 구간은 터널 상부의 흙 두께가 비교적 얕고 수압이 높으며 복합지반으로 이뤄진 고난도 현장이다. 한강터널 굴진에 사용하는 TBM은 직경 14.01m, 총 길이 125m, 무게 3184톤의 초대형 장비로 국내 최대 구경이자 해외에서도 시공사례가 흔치 않은 규모라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상징성과 더불어 국내 최초 한강 하저를 횡단하는 도로터널 건설의 의미를 기념하고자 지난 7월부터 2개월간 TBM 네이밍 공모전을 실시하기도 했다. 1600건이 넘는 아이디어가 접수된 가운데 땅 밑으로 다니기는 동물 중 가장 친숙한 ‘두더지’가 정식 명칭으로 선정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 국내 최대 깊이 지하터널인 서부간선지하도로 등 수많은 터널 공사를 통해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터널 시공의 기계화, 기술의 첨단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최근 도심 내 GTX 노선 등 도시철도 사업이 증가함에 따라 터널 공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술을 도입해 터널 건설의 선진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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