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거센 하락세…대단지도 '속수무책'
서울 집값 거센 하락세…대단지도 '속수무책'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1.17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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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값 25주 연속↓
송파구 헬리오시티 ‘국평’ 호가 16억까지 내려
미아동 SK북한산시티 8억→6억
송파구 헬리오시티 (사진=화이트페이퍼)
송파구 헬리오시티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25주 연속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강남 권역에서는 송파구가 역대급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1만가구 대단지를 자랑하는 '헬리오시티'에서도 하락 거래가 발생했다. 강북 권역에서는 강북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값이 내렸다. 이들 단지에서는 ‘국민평형’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 송파구, 강남권 최대 낙폭 이어가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낙폭을 키웠다. 매매값 변동률은 -0.46%, 전셋값 변동률은 -0.59%를 나타냈다. 매매값은 25주 연속으로, 전셋값은 23주 연속으로 내렸다.

강남 권역에서는 송파구(-0.58%→-0.60%)가 전주 대비 낙폭을 키우면서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갔다. 누적 변동률은 -4.46%를 기록해 올해 들어 강남 권역에서 가장 큰폭으로 매매값이 빠졌다.

이처럼 송파구에서는 아파트값이 날로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가구 수가 1만가구(9510가구)에 육박하는 가락동 헬리오시티에서도 하락 거래가 이어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의 실거래가가 20억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본격화된 단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헬로시티 전용 84.98㎡은 이달 4일 18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중개거래 기준 직전 거래 대비 1억7000만원 내린 값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16일에는 전용 84.99㎡가 두 달 전 발생한 직전 거래 대비 4억1500만원 내린 17억8500만원에 팔렸다.

헬리오시티는 국민평형의 호가도 상당수가 20억원에 못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운영하는 '네이버 부동산'에 공개된 헬리오시티 매물 자료에 따르면 전용 84㎡ 기준(공급 107~110㎡) 급매로 등록된 매물 26건 가운데 18건이 20억원 아래에 형성됐다. 이 가운데 8건은 16억9900만원~17억8000만원대다.

■ 노·도·강 거센 하락세…대단지 중심으로 빠져

강북 권역에서는 노원구(-0.55%→-0.74%)의 매매값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서울 전역에서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누적 변동률은 -6.35%를 기록했다.

인접한 도봉구(-0.56%→-0.67%)와 강북구(-0.48%→-0.63%)의 하락세도 가파르다. 노원구는 월계·중계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는 방학·창동 구축 단지에서 하락세를 견인했다. 강북구는 미아·번동 대단지 위주로 내렸다.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 중 하나인 SK북한산시티는 지난 7일 전용 59.98㎡가 5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11월 1일 7억4500만원에 팔린 데 견줘 매매값이 2억원 가까이 빠졌다. 앞선 10월 7일에는 전용 84.86㎡가 6억5000만원에 팔리면서 8억원대를 이어오던 실거래가가 크게 내렸다.

이 밖에 중구(-0.36%→-0.45%), 성동구(-0.20%→-0.29%), 광진구(-0.20%→-0.28%), 중랑구(-0.35%→-0.45%), 성북구(-0.44%→-0.51%) 등에서 매매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 하락 조정된 급매물에만 간헐적 매수 문의가 나오는 등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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